감사말씀

2001. 2. 12. 오후 4:05:14

2
글자

 이런 글을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선친께서 3년간의 투병끝에 하느님 나라로 가신지 어느새 1주일이 더 지났습니다.

 모름지기 신앙인이라면 오히려 각박하고 험한 죄 투성이의 세상을 떠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신 先親을 부러워 할만도 할 일입니다만,

 나약하고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인간인지라 마음이 그와 같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그토록 많이 찾아주시어 저를 비롯한 남은 가족을 위로해주시고,

 연도로써 끊임 없이 선친의 영혼을 달래어 주시니,

 참으로 든든하고 위안을 삼기에 넘치고도 남았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뿌린 것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거두어가는 놈입니다.

 이번도 예외없이 그토록 여러분의 도움을 얻고 그에 기대니,

 그 기분이란 대책없이 카드를 마구마구 긁어댄 것과 같습니다.

 그저 앞으로 베풀어주신 정성과 조의가 헛되지 않도록 하느님뜻에 따르려 노력해야겠다는 무거운 마음이 앞 섭니다.

 

 

 일일이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인줄 압니다만, 이렇게 경박하게 게시판에다 감사를 대신하니 관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판에 박힌 인사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저 마음을 담으려다 보니 보기에도 낯부끄러운 글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추스르고 일어나는 대로 만나서 다시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 술이나 함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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