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필요하니~?

2000. 4. 28. 오전 1:55:45

글자

그닝까, 여기는 학교 도서관의 컴이 좌~악 널려있는 로비이다.

내 가방하고 책은 열람실에 있다.

아까 미리 사둔 왕뚜껑하고 오렌지맛 환타하고 같이...

 

궁뎅이 땀띠날라고 막 근지럽고,

몸이 지절루 퍼질러지고,

글씨가 지멋대로 꼬부라지고,

눈이 실실 감기고,

’이까짓 공부가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회의가 막 들고,

그래서 기분전환 좀 할겸 코코아 한잔 마시고

이렇게 컴 앞에 나왔다.

 

생각보다 방황하는 영혼들이 많다.

여기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인간들 중에,

반은 진짜루 책을 붙들고 있고

나머지 반은 친구 좋아, 애인 좋아 시시덕거리거나

컴 앞에 앉아 채팅하고 있다.

 

난 어느쪽에 포함될 것인가?

 

어느쪽이 뭐 그리 중요한가?

 

난 난데,,

 

그냥 지겨워서 이런다.

그렇다고 끝까지, 제대루 또는 완전히 한 것도 아니지만,

-사실 공부란 끝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지겹다.

넌덜머리가 난다.

 

난 왜 여기 앉아있나?

명예

사랑

혹은 만족

아니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는 주위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내가 열심히 하면 아부지가 좀 나아지실랑가?

 

이런거 답 얻는건 포기한지 오래다.

그래도 맨날, 아니 맨날은 아니고 자주, 시험때는 특히 더, 궁금하지만

이젠 적어도 심각해지지는 않을수 있다.

그러니까 언제고 이 따위 답 없는 -또는 답 할수 없는- 질문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쉭!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열린 마당, 열린 마음, 열린 우리..그리고..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