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닝까, 여기는 학교 도서관의 컴이 좌~악 널려있는 로비이다.
내 가방하고 책은 열람실에 있다.
아까 미리 사둔 왕뚜껑하고 오렌지맛 환타하고 같이...
궁뎅이 땀띠날라고 막 근지럽고,
몸이 지절루 퍼질러지고,
글씨가 지멋대로 꼬부라지고,
눈이 실실 감기고,
’이까짓 공부가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회의가 막 들고,
그래서 기분전환 좀 할겸 코코아 한잔 마시고
이렇게 컴 앞에 나왔다.
생각보다 방황하는 영혼들이 많다.
여기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인간들 중에,
반은 진짜루 책을 붙들고 있고
나머지 반은 친구 좋아, 애인 좋아 시시덕거리거나
컴 앞에 앉아 채팅하고 있다.
난 어느쪽에 포함될 것인가?
어느쪽이 뭐 그리 중요한가?
난 난데,,
그냥 지겨워서 이런다.
그렇다고 끝까지, 제대루 또는 완전히 한 것도 아니지만,
-사실 공부란 끝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지겹다.
넌덜머리가 난다.
난 왜 여기 앉아있나?
돈
명예
사랑
혹은 만족
아니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는 주위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내가 열심히 하면 아부지가 좀 나아지실랑가?
이런거 답 얻는건 포기한지 오래다.
그래도 맨날, 아니 맨날은 아니고 자주, 시험때는 특히 더, 궁금하지만
이젠 적어도 심각해지지는 않을수 있다.
그러니까 언제고 이 따위 답 없는 -또는 답 할수 없는- 질문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