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때 어느 학습지 뒤에서(역시 고3때다)
류시화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시가 "길 위에서의 생각" 이였습니다.
그때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지도 않은 일에 궁시렁거리며 사는 것같은
생각이 물밀 듯 밀려 오며.....T.T
그후로 그의 시를 모두 좋아했는데 문학쪽에
박식한건 아니지만 확실의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다른 시인들에 비해 무언가 남기려 애쓰지
않으면서 서서히 느껴지는 감동이 좋았습니다
비록 퍼온 글입니다만......읽어보시고 여러 분들도
저와 흡사한 감동을 느끼 실수 있길 바래요
광이의 엽기 개그는 계속 됩니다.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마치 사탕 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 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랑을 하고 또 헤어졌다
그러다가 나는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등 뒤에 서면 다시 한번 쳐다본다
책들은 죽은 것에 불과하고
내가 입은 옷은 색깔도 없는 옷이라서
비를 맞아도
더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걸까
무엇이 참 기쁘고
무엇이 참 슬픈가
나는 짠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생의 집착도 초월도 잊었다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소금별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건
그때문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