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2004. 11. 8. 오전 11:53:38

글자

 

임길택 씀,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보리(출판사)

 

10월 20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11월 3일에 다 읽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한 첫 날,

조금씩 천* 천* 히  읽기로 맘먹었었는데

너무 서둘러 읽었다 싶네요.

이 책은  임 길택 선생님이 남긴 산문과 교단 일기예요.

임선생님은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교단 생활을 하셨더군요.

교단에 서 계실 때만 선생님이셨던 게 아니라

삶 전체를 선생님으로서 채워내신 분이예요.

아이들의 손톱을 깎아 주고

죽 데리고 목욕탕도 가고

선생님 간식에 침흘리는 녀석에게 애들 몰래 슬쩍 주시기도 하고

당신 집에 데려 가셔서 이것저것 먹을 것도 주시고

......

이런 거 저런 거 수도 없이 많지만

진짜 마음을 울려 주고 고개 숙이게 해 주는 건

그분의 솔직함이예요.

 

`....

우리들은 떠들었다고 다시 하라는 거였다.

 나는 처음에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앉아 있다가

책을 집으려 하는데,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고 있던 정숙이와 명희에게

책을 던지고는 우리에게 왔다.

 나는 뺨을 세게 맞았다. 명희는 볼을 꼬집히고, 정숙이는 밀어서 넘어졌다.

너무나 억울했다. 그리고 한 가지, 선생님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책을 넘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은 책을 던졌다.

(어머님 말씀도 듣지 않고)

 정말 너무했다. ......

 먼 훗날 선생님이 죽으면 묘 앞에 가서 "이 세상에 나쁘고 지독한 벌레들아,

임길택 선생님 송장 뜯어 먹어라."하고 싶다.(6학년 고혜숙)`

 

책에 간간이 소개되는 선생님 반 아이들의 글이예요.

선생님이 솔직하게 당신을 털어 놓으시는데

제 얼굴이 홧홧 뜨거워지는 건 뭔 일?

 

임선생님은 동화집, 시집, 산문집도 내셨어요.

그분의 묘 앞에는 시비가 서 있는데

-1997년에 폐암으로 떠나셨어요. 46세-

그 시!  음~

우는 것들을 사랑하신다는그분 냄새가 나네요.

진하게.

 

이 가을

울다가 웃다가

***에 *나고 싶으신 분들!

딱이예요. 빌려 드릴 수도 있답니다.

댓글 3

  • 2004년 11월 8일 오후 12:55

    저요- 대출(!)신청입니다. ^^* 천사들의 제국과 함께요.

  • 2004년 11월 8일 오후 1:02

    소피아님? 대출 2순위야요. 토요일에 대출부탁해도 될라나요. 된다고라? 감솨!!!

  • 2004년 11월 8일 오후 9:52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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