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04. 9. 6. 오전 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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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세종서적

 

 

- 커리귤럼 -

 

  내 노은사의 마지막 수업은 1주일에 한 차례씩 선생님댁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서재 창가에서 땅에 떨어진 히비스커스의 분홍색 꽃잎을 내다보곤 했다.

수업은 화요일마다 아침 식사 후에 시작되었다. 주제는 "인생의 의미".

우리 선생님은 인생에서 얻은 경험들을 강의해나갔다.

  성적 평가는 없었지만 매주 구두 시험이 있었다.

나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고 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다.

이따금 선생님의 머리를 베개 위에 편안히 괴드린다든지, 흘러내린 안경을 코 위로 다시 밀어드려야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께 안녕히 계시라고 작별의 키스를 해 드리면 점수를 더 주셨다.

  교과서 따윈 필요 없었지만, 사랑, 일, 공동체 사회, 가족, 나이 든다는 것, 용서, 후회, 감정, 결혼, 죽음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강의는 아주 짧았다. 겨우 몇 마디 말로 끝나버렸으므로.

  졸업식 대신 장례식이 치러졌다.

  졸업 시험은 없었지만 배운 내용에 대해 긴 논문을 제출해야 했다. 그 논문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 선생님이 일생 마지막으로 강의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단 1명뿐이었다.

  내가 바로 그 학생이었다.

 

                                                      

- 열 세번 째 화요일 중에서 -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우리가 가졌던 사랑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진짜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잊혀지지 않고 죽을 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이 거기 그 안에 그대로 있고, 모든 기억이 여전히 거기 고스란히 남아 있네.

자네는 계속 살아 있을 수 있어. 자네가 여기 있는 동안 만지고 보듬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네."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아직 못 읽으신 분,

혹은 예전에 읽고 잊으셨던 분들이 다시 한 번 읽어도 좋으리라 여겨 소개합니다.

사지를 쓰지 못하다가 결국 숨쉬기도 힘들어지는 희귀한 병, 루게릭 병에 걸리기 전까지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친 노교수 모리 슈워츠(Morrie Schwartz)가

병든 후 쓴 아포리즘을 계기로 미국 ABC TV의 '나이트라인'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또 그것으로 20년 전 제자 미치 앨봄과 재회하게 되면서 이 책이 시작됩니다.

현재 그는 웨스트 뉴턴 근교의 언덕 위 나무 밑,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잠들어 있습니다. 

                                                  

 

댓글 2

  • 2004년 9월 6일 오전 11:02

    살아 가면서 사랑을 잘 가꾸어 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잘 피력해주고 있는 이책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2004년 11월 10일 오후 8:15

    가슴 속에서 눈물이... 울컥 거리는데 ~ 차마 눈물은 흐르지 않고, 자꾸 가슴 만 아프게 속에서 눈물이 나오는 겁니다. 제겐 그런 책이었죠~ 위령 성월에 꼭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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