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욕먹고 살아가는 사제
* 인터넷에 어떤 신부님께서 올린 글입니다. 글을 일고 나니 사제들의 고통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소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신부란 이래저래 욕을 먹어가며 살아야 하는가 보다.
강론을 길게 하면 성인군자 같다 하여 야단이고, 짧게 하면 준비하지 않았다고 야단이다. 목소리를 높이면 강론 시간에 야단친다 불평이고, 은근한 목소리로 강론하면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이다. 화를 내고 야단치면 무슨 신부가 저따위냐 쑥덕거리고, 화를 내지 않으면 얕보고 그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늘 집에 있으면 가정방문 하지 않는다 비난하고, 가정방문 하느라 사제관을 비우면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 비난한다. 교무금을 내라하면 신부가 돈만 밝힌다고 야단이고, 그래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 야단이다. 고해성사 때 친절하게 지도하면 너무 길게 훈계한다 짜증내고, 간단하게 짧게 하면 성사 주길 싫어하는 신부라고 못박는다.
차를 굴리면 세속적 인물이 되어간다 비난하고, 그렇지 않으면 융통성이 없는 신부라고 비난한다. 성당이나 사제관을 수리하기 시작하면 돈 낭비한다 야단이고, 그냥 두면 망가져 가는 성당을 그냥 내버려둔다고 야단이다. 신부가 젊으면 경험이 없다고 훈계하려 들고, 늙었으면 어서 빨리 은퇴하라 야단이다. 어느 여자와 웃으며 이야기하면 그 여자만 좋아한다고 야단이고, 무뚝뚝하게 그냥 이야기하면 재미없는 신부라고 평한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모두가 아는 척 하고 인사 하지만, 죽으면 아무도 그를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이것이 사제의 외로운 인생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