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1,22-25]
그저 듣기만 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제 얼굴의 생김새를 거울에다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제 얼굴을 비추어 보고도
물러나서는 곧 제 모습을 잊어 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완전한 법을 잘 살피고
꾸준히 지켜 나가는 사람은 그것을 듣고 곧 잊어 버리는 일이 없으며
들은 것을 실천에 옮깁니다.
이렇게 실천함으로써 그 사람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묵상]
신자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매주일 미사에 참례하여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에서 많은 은총을 받습니다.
특히 독서 말씀뿐만 아니라 신부님 강론 말씀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완전한 제사인 미사성제에 참석하고 나서 거룩한 마음이 생겼을때
문제는 미사후 성당문을 나서는 순간 부터인 것 같습니다.
또 매일 성서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느님과의 벅찬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만
문제는 말씀을 듣고 묵상을 잠시 한 뒤 같습니다.
어떤 문제인가 하면 그런 거룩한 말씀이 내안에 계속 남아서 활동하시게 해야 하는데
내 마음은 마치 어떤 시간이 되면 열렸다가 그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닫히는
자동문 같으니 말입니다.
공적인 전례이든 교우들과의 모임이든 거룩해져야 하는 시간에만 열렸다가
일상의 생활에서는 닫히는 저의 그런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그런 부끄러운 마음은 하느님 말씀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또 그 말씀을 꾸준히 지켜 나갈때
상황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그런 얄팍한 신앙이 아니라
항상 하느님을 향하여 열려진 굳건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언제나 저의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저는 주님의 가르침을 자주 실천하지 못하는 겁장이오나
주님의 자비로 그런 저를 용서하시고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주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