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 3,12-17]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 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새롭게 하여
서로 도와 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묵상]
이 세상이 있기 전부터 말씀으로 계셨던 분이
우리를 구원하러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다가
스스로 파스카 어린양의 속죄물이 되어 하느님께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한없이 우리를 사랑했지만
어느점에서나 불완전한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고 신자 생활을 한지도 10년도 훌쩍 지나 버린 지금
과연 내가 어떻게 그분의 말씀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있나 반성해 봅니다.
주일 미사 시간에만, 그것도 성당이라는 제한된 공간속에서만,
그리스도의 말씀이 생명을 가지고 살아 계시다가
미사 후 성당 문을 나서는 순간
십자가에서 처형 당하셨던 그 분 처럼
그분 말씀을 세상 속에 다시 죽이는 것이 아닌가 돌이켜 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속에서 생명력 있는 말씀으로 살아계시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속의 나는 그리스도를 처형했던 사람들 처럼
성체 성사속에서 제게 살아나시는 그리스도를
세상살이라는 십자가에 매주 못박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마음이 슬퍼집니다.
기도합니다.
예수님, 당신께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듯이
저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성체성사의 신비로 제게 오시는 주님을
세상속에서도 생생하게 살아계신 주님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의 자비와 은총만이 저를 구원할 수 있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