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난해진 내 마음

2005. 4. 25. 오전 12:32:24

글자

+ 주님께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지난 사순 기간 동안 중세의 수사들이 어두침침한 방에서

흔들리는 촛불 하나를 의지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성스러운

문서를 필사해나가는 심정으로,

한국어 책을 쉽게 구할 수 없는 나의 현실을 생각하며

인터넷 웹 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인쇄할 수 있도록 편집한 문서들을

그동안 틈틈이 어떤 때는 하루 10분을 내어서

또 주말에는 30분, 1시간을 내어서 저의 바쁘고 가난한 마음속에서

짬을 내어 여러 문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손으로 직접 필사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 둘 편집해 나가면서

쌓였던 애정들, 내 놋북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아끼는 문서들을

공동체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주님과 내 영혼이 일치를 느끼게 해주는 조용한 저녁 시간,

또는 맑은 공기가 나의 폐부를 찔러 대며 주님의 은총속에

하루의 시작을 느끼게 해주는 이른 아침,

한 문장 두 문장 읽어가며 뿌듯해 하던 마음을,

나의 부족함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많은 망설임 끝에

모두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비워야만 다시 채워지는 주님 은총의 신비를 생각하며,

다시 가난해진 저의 마음을

이제 다시 기뻐하며

여러분들에게도 그 기쁨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댓글 2

  • 2005년 4월 27일 오전 9:01

    혼자서 느껴왔었던 좋은 느낌과 감동들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좋은 자료 감사하게 다운받아보겠습니다...(화룡점정이 느껴지시나요?)

  • 2005년 4월 27일 오전 9:55

    귀한 자료 나눠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미사통상문 인쇄해서 미사때마다 가지고 다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