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건이 발생한지 2일째라 안타깝게도 46명의 젊은이들 생사가 거의 절망적이다.
비록 국가방위 임무 수행 중에 당한 일이지만 너무도 아까운 우리의 아들들 아닌가.
정부와 군 당국의 조속한 구조를 바라며 생환을 고대할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나는 해군 하사관 출신이지만 대부분 해군본부 소속으로 복무를 했고 세월도 많이 흘렀다.
그러나 각 함정들의 기능과 역할과 승조원들의 함정근무 상황 등은 기본적인 일이며
거듭 46명 후배들이 한시라도 빨리 생환하기를 빌면서 이해 안되는 의문점을 생각해 본다.
사건 후 정부와 군 당국 그리고 각 언론들이 발표하고 있는 침몰 원인이 이해 안 되는 것은
너무도 뻔한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어 혹시 은폐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통상적인 초계업무 중에 함정이 대파되어 침몰한 대형사건이고 40여 시간이 지나고 있다.
더구나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 그것도 업무수행 중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난채 침몰한 것이다.
그리고 함장 이하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생존했는데도 원인을 모른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우리 해군이 그처럼 허술한 상태면 유사시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는가.
전투함은 왠만한 공격에 침몰하지 않토록 설계돼 있고 장비도 일반인들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한 함정이 폭발음과 동시 두 동강이 났고 선미 부분이 순식간에 침몰해 버린 것이다.
도대체 어떤 가공할 무엇이 전장 88m의 튼튼한 함정을 그렇듯 한번에 두 동강냈는가.
청와대는 기뢰를 의심하던데 기뢰는 함정 밑부분에 큰 구멍은 가능해도 두 동강은 어렵다.
암초는 그 지역에 없다 하고 그 역시 큰 구멍이지 두 동강과는 거리가 멀다.
함정내 폭약 폭발은 있을 수가 없고 선미 갑판 위 폭뢰도 함정 중간 두 동강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기관실 폭발도 세계 군 함정 역사에 그 때문에 함정이 두동강 난 일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제일 첫째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북한 특수군들의 수중공격이며
사전에 치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여 대형함정 폭파용 어뢰 수 발을 동시에 발사했다면....
그 경우도 그 지역 수심이 얕아 잠수정 침투가 쉽지 않고 초계정의 탐지능력도 우수하다.
그러나 초계함이 다니는 항로에 기관을 정지하고 숨어 있으면 탐지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큰 폭발음과 함께 몇 분만에 두 동강 난 체로 침몰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천안함 정도의 큰 함정을 순식간에 두 동강 낼 수 있는 화력은 어뢰가 제일 유력하다.
무엇보다 함정 밑부터 갑판까지 약 40m 의 견고한 부분이 맥없이 잘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부분은 물이 쉽게 차지 않게 수많은 작은 방과 외부 충격에 강하게 설계돼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근래에 그와 동급 함정에서 근무한 사람들 글도 있던데
그들 나름의 여러 정황을 근거한 내용을 올렸지만 정작 핵심 문제는 언급한 사람 없었다.
천안함 침몰의 핵심은 '절대' 두 동강 날 수 없는 함정이 두 동강났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북한이 수차례나 보복 운운했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하다 당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즉각 보복할 수도 없고 그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정부와 군 당국은 사건 직후 원인을 알았을 것이고 고민이 이만저만 아닐듯 하다.
그래봐야 함정을 인양할 때까지 뿐이고 인양되면 진실을 숨길 수도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