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영등포 수해와 원인

2010. 3. 20. 오후 6:44:03

글자

그 수해를 모르는 분들도
김일성이 수재민들에게 구호미를 보내온 '사건'은 들은 일 있을 것이다.
아마 1984년으로 기억되는 데 영등포 서쪽 저지대 대부분이 침수된 큰 수해였다.
안양천 제방이 붕괴되어 신도림동 대림동까지 침수되었지만
피해가 제일 컸던 지역은 역시 안양천 주변의 목동과 구로동 광명시의 저지대였다.

그 수해의 원인은 안양천 제방 일부의 붕괴에 있으나
계속된 폭우로 둑이 넘치기 직전 상황에서 저수조 수문이 피괴된 것이 화근이었다.
즉 빗물을 모아 안양천으로 내 보내는 수문으로 물이 역류해 들어왔고
마침 수리 중이던 그 수문이 엄청난 수압에 파괴되면서 제방이 붕괴된 것이다.

강과 하천 특히 도심을 흐르는 강과 하천의 하상이 낮아야 하는 이유가 그에 있다.
저수조의 빗물이 수문으로 스스로 빠져야 하는데 하상이 높으면 반대로 들어온다.
안양천 주변의 여러 개 저수조들 모두 펌프를 설치한 것이 그 때문이며
그 당시 안양천 하상이 낮았다면 수압이 약해 제방까지 붕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들 관심없이 지내지만 영등포 지역 안양천 하상 높이가 부근의 지상과 비슷하다.
마치 지상에 제방 두개를 나란히 쌓아 물이 흐르도록 해 놓은 형국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모습이고 언젠가는 지상보다 하상이 더 높아지지 않겠는가.
그 수해 이후 안양천은 제방만 더 높혔고 하상은 여전히 높은 채로 있다. 

 

지난날 영등포 지역 수해와 안양천의 높은 하상 문제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무서운 대홍수는 대략 비슷한 간격을 두고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는 말이 있던데
그 말 아니라도 수마(水魔)는 항상 약점을 노리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수마에게 약점과 기회를 주지 않는 노력을 꾸준히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양천처럼 제방을 높이는 것이 최선인가.
내 말을 믿을 수 없으면 안양천 위에 있는 구일역에 잠시 내려 아래를 보면 된다.
내가 안양천을 처음 본 것이 60년대 후반인데 그 때는 물론 현재 모습이 아니었다.
공단 때문에 물은 많지 않았지만 제방도 하상도 지금보다 훨씬 낮았었다.

그 문제는 도심의 강과 하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강과 하천들도 다를 것없다.
강과 하천은 떠 내려오는 퇴적토에 하상이 높아지게 마련이며 
그것은 자연 현상이므로 어쩌면 그대로 두는 것이 옳을 수 있다.
다만 자연대로 살지 않고 또 그렇게 살 수도 없게 바뀐 생활 형태가 문제라 할까.  

물론 천문학적 비용이 따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많은 비용 들여 튼튼한 집과 건물을 짓는 이유가 내 생전만을 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후손들의 생명과 같은 강과 하천을 왜 그냥 두고 보려고만 하는가.
살고 있는 집과 건물은 내것이고 강과 하천은 내것이 아니다 그것인가.

문제는 강과 하천에 대한 우리의 의식과 인식에 있다.
집과 건물이 아무리 튼튼하고 멋져도 오래 유지하려면 많은 손질이 필요하듯이  
국토 즉 산과 바다 특히 강과 하천은 필요한 노력을 게을리 하면 곧 황폐해 진다.
우리의 생활 형태가 자연을 그대로 둘 수 없도록 이미 크게 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글쎄.. 우리가 50년 전 같은 생활을 현재도 하고 있다면 자연 그대로 두어도....

거듭 말하지만 나는 4대강 사업목적이 강을 살리는 데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대부분 강들이 강 기능을 잃었거나 잃기 직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을 살리는 방법으로 강 하류쪽부터 바닥을 깊이 파 내야 한다고 본다.
오랜기간 소흘히 하여 막대한 비용이 어렵다면 장기계획을 세워 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주교단과 정평위는 귀중한 생명을 강조하며 환경파괴를 걱정하고 있다.
더 좋은 대안 제시보다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중지하라며 반대만 하는 인상이다. 
나는 사업 내용이 내 생각과 달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잘못한 일은 곧 나타나고 그래서 고치고....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지 않은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면 더 없이 좋지만 5천만의 의견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난 MB가 하는 정치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4대강 사업은 그래서 지지한다.
그리고 교회가 반대한다 하여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교우들이 이해 안 되는 것은
현상태 그대로는 오래되어 위험해 진 집과 건물에서 그냥 살자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현수 ( (2010/03/18) : 이기종님. 4대강 사업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셨나요. 저도 처음에는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예로부터 어진 임금의 덕목중에 하나가 治山治水 일정도로 산과 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일이였습니다 님이 지적하신대로 안양천의 붕괴로 영등포가 침수당한 사실을 어느정도 연배가 되신분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일겁니다. 治水가 무엇입니까?. 물흐름이 좋게 쌓였던 토사를 준설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둑을 정비하고 하는것이 治水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눈으로 직접보면 지금 하고있는 사업이 단순히 治水의 개념이 아님을lhs9973)
 
이현수 ( (2010/03/18) : 아실겁니다. 시간내서 직접 눈으로 보실것을 권유합니다. 어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4대강 사업을 정 하고싶으면 동시에 하지말고 강 하나를 시험적으로 정비해보고 문제점을 도출시켜 문제점을 보안하면서 하는것이 바람직 할것이라고 저도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작하는것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며 무언가 꿍꿍이가 있지않을까 충분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더구나 물러서긴 했지만 대선공약의 하나가 대운하 아니었습니까?. 전세계가 이상 기후로 인해 한쪽은 폭설, 한쪽은 홍수, 한쪽은 가뭄, 지진등lhs9973)
 
이현수 ( (2010/03/18) :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이러한 기후변화를 보더라도 이제는 자연을 파괴 하면서 벌이는 이러한 인위적인 공사는 이제 더이상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것을 아실겁니다.lhs9973)
 
이기종 ( (2010/03/18) : 말씀 취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4대강을 정비하는 일에는 적극 찬성이지만, 지금 하지 못한 운하를 언젠가 다시 하기 위한 사업은 반대입니다..lkj0550)
 
이기종 ( (2010/03/18) : 그리고 워낙 의견들이 다양한 상태이므로 말씀처럼 강 하나를 시험적으로 해 보고나서 전체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게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마구 덤비듯 진행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lkj0550)
 
안성철 ( (2010/03/19) : 요아킴 형제님 여기 계시구나' 오랜 만입니다. 별고 없으셨는지요? 한번 또 뵈올 기회를 마련 하셔야지요"zx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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