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게시판에서,
정치성 논제는 가능한 자제하자고 몇차례 건의한 바 있습니다.
그 생각과 원칙은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근래들어, 국가 안위가 지극히 염려되는 상황인 만큼 잠시 접겠습니다.
저는 여느 분들처럼 정통한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관련 전문서적, 또는 메스컴에서 보고 들었다 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유명 교수와, 선배들에게 들은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그야말로 격동의 세월 60년!
비록 부분적이지만 동시대를 살면서, 직접 체험한 것과 보고 들은 것들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과 다를 수는 있겠지요.
해방 후 어수선 했던 미 군정과, 6,25 전의 이승만 정권시절,
그리고 이 정권이 자리 잡기도 전에 터진, 1950년의 참혹했던 동족상잔 6,25 .....
그런데 저들은 6,25를 민족해방 전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세계가 다 아는 일인데도, 북침했다며 뻔뻔한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해방과 통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수백만의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꼭 해야 했는지?
요즘 사회 일각에서, 6,25를 해방전쟁이라며 저들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들 중 일부는 당시 '해방'이 가능했는데, 미국 때문에 안 되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지금 국법이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지? 심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6,25 동란!
그 사람들은 과연 전쟁의 참혹함을 아는지?
엄청난 그 전쟁 후유증으로, 대부분 국민들은 오랜기간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초근목피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위정자들은,
국민들은 굶어 죽거나 말거나.....피골이 상접하거나 말거나.....
오늘날 그 따위 주장을 하는 자들도, 당시의 정치가들과 똑 같은 자들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결코 그 따위 말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배가 불러, 굶주린 국민들을 알 까닭이 없던 정치가들.
허구헌날 계속 싸우기만 하다가 4,19로 이승만 하야, 그 다음 허정, 윤보선, 장면정부....
제가 중3일 때, 이러다간 모두 굶어 죽겠다며 5,16 군사혁명이 일어났고.
그들이 정권을 잡은 후부터, 극심했던 굶주림이 조금씩 나아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들은 집권초부터, 국민들의 굶주림에 신경을 썼으니 당연한 귀결이지요.
행여 오해 마십시오.
전 과거 군부독재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당시의 저는 군부독재를 극도로 싫어했던, 진보 성향의 정의로운 청소년이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겪은 정치... 정치가들....
그저 저로선 생각 조차 하기 싫은 역겨운 단어일 뿐입니다.
해방 후 5,16까지 모두 몇년입니까?
길고도 긴, 헐 벗고 굶주림의 36년 일제를 벗어나 또 16년!
소위 국내 위정자라는 지식층의 사람들, 그들 모두가 무엇을 어찌 했는지 아십니까?
거참, 그들 중 누구누구는 진정한 애국자라구요?
내 학창시절 교과서에 훌륭한 분들이라 되어 있더군요.
그 분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정한 애국자라면, 해방 후 일단 뭉쳤어야 했습니다.
해방으로 혼란에 빠진 국가는, 사상과 이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미 군정하에서, 그들에게 우리의 대찬 저력을 보여 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매일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워, 자나 깨나 저들 이익을 위해 싸우기만 했습니다.
이순신장군 정도는 아니라도, 일신의 영달과 붕당의 승리가 목표는 아니어야 했습니다.
당시 대다수 국민들이 원한 것은, 오직 굶주림의 해결이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입만 열면 애국애족을 외치더군요.
오직 자신만이 애국자라고....
오직 자신만이 '국가에 목숨을 걸었다고', 당시 정치인들을 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들은 흑심한 가난과 싸우느라 허덕이고 있었다는 사실만 거듭 말씀드립니다.
근래에 제법 명망있다는 분이 말했다구요?
5,16이 없었어도 우린 충분히 발전을 했으며, 오히려 그 보다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거참, 입이 밥만 먹으라고 있는 것은 아닐테니.....
그래도 그분이 60대이상이라면, 전 그 주장을 경청했을지 모릅니다.
어쩜 5,16 이전의 극심한 사회 피폐상을, 저 보다 더 잘 알고서 주장일 수 있으니까요.
그 자는 우리가 직접 겪은 일을, 마치 저 멀리 외국 어딘가의 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50년전이나 지금이나 정치는 거의 똑 같습니다.
오직 그들에겐 자신과 붕당의 이익만 있으며, 애국애족은 말 뿐으로 안중에 없습니다.
그 때문에 해방 후 장장 60년인데도, 정치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그것입니다.
다소 변한 것이 있다면, 싸움의 질이 옛날 보다 더 악랄하고 치졸해진 것이라 할까요.
안타깝지만 이것이, 제가 아는 우리 정치의 본류이고 현주소입니다.
그런 정치를 놓고, 그나마 힘도 없으면서 무엇을 더 논 한다는 말씀들인지.....
그렇다고 너무 자조하지 말자? 그럼 60년에서 더하여 100년을 채우자 그것입니까?
포기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사실 그 의견은 옳습니다.
그리고 그 옳은 그 주장에, 전들 어찌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한가지 유념하실 것을 권하고 싶군요.
저 또한 철 들어서만 40여년.....
그럴수록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지내 왔다는 것을!
그랬어도 전 별 소득 없이 한 평생을 보낸 꼴인데.
제발 젊으신 여러분들은.
저 처럼 길고 긴 헛된 40여년이 아니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한때는 열열히 박통을 지지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와, 국내 핵개발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었던 때를!
워낙 극비사항이라 보도통제 때문에, 당시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었지만,
군사력에서 북에 확실히 뒤지는 형편이었기에, 박통의 과감한 핵개발 정책은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하는 충격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저들에 비해 군사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로,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6,25를 직접 겪었으니까요.
국민들 중에 누가 그런 비극을 또 원 했겠습니까?
박통의 강력한 자주국방 정책!
하지만 돈 때문에 전력강화는 지지부진, 게다가 미국 때문에 뭣하나 되는 게 없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갈등하게 되었지만, 어쨌던 젊은이들은 얼마나 통쾌해 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당시에도 오늘처럼 보수와 진보계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개발 문제만큼은 보수와 진보, 아니 대다수 국민들이 모두 박통을 지지한 것이
오늘과 다르다면 다를 것입니다.
그 정도로 6,25의 뼈 저린 아픔과 참상을,
당시 전 국민들은 통열하게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최 첨단의 막강한 군사력 !!!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국가가 존속하는 한 꼭 필요하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초 군사대국인 미국과 영국.....
그들의 인접 지역에 위험한 적국이 있어서 입니까?
또 일본의 막강한 자위대, 그들은 무엇 때문에 천문학적 군비를 들이며 유지합니까?
미국과 영국이 가상 적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침공이 두려워서 그러는 것일까요?
일본 역시 중국과 한반도가 두려워서?
아니면 언젠가 또 미국을 침공하기 위해서 입니까?
걸핏하면 제 멋대로 행동하는 미국,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일본등에는 함부로 하지 못함을 봅니다.
우리가 약해 빠진 현 국방력을 대폭 증강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에 있습니다.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국방력을 가지게 되면,
저들의 무력에 의한 통일 망상은, 자동 폐기될 것은 자명합니다.
그 경우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미치지 않은 이상 상호 협조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그땐 그들에게 설령 퍼 준다 해도,
지금처럼 저들의 눈치 보는 비굴한 외교는 아닌 것입니다.
오늘날 저들 눈치 보지 않는다는 주장은, 웃기는 괴변이요 사실을 왜곡하는 거짓입니다.
또 저들 정권과 국민들은 차별하여 대해야 한다는 견해.
그렇습니다, 옳은 의견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저들을 통하지 않고선, 그쪽 국민들과의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목적한 효과가 불확실 합니다.
국가간에 불확실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유보하는 것이 당연하고 순리일 것입니다.
차라리 그 동안은 우리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찾아,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므로, 그 분들을 돕는 것이 옳은 정책입니다.
어려운 내 직계 가족들을 외면하면서, 멀리 있는 다른 친척을 돕는 일이 온당합니까?
그건 진정한 인도주의 정신이 아니며.
어떤 목적을 내포한 불순한 동기의 전략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저들은, 현재 우리의 그 전략을 역으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