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양치기하는 소년

2012. 12. 1. 오후 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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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양치기하는 소년 / 최호건

 

한해에 자유로운 몸짓이 있었어요

괴롬도 있었답니다

나무와 새들의 삶도 보았어요

언제나 고요하지만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보람이란 게

곁에 머물러 주었기에

좋은 기억이 많고 모두에 부족하지 않은 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운 몸짓도 양치는 소년의 마음이었습니다

오고 간 모습이 그립고 선해 오는 것은 사랑한 까닭이겠습니다

이제 돌아서 갈 때

동그란 우물 안에 선한 버들잎 미소 짓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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