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蓮興 / 김경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허리가 더 요염해지고
마당에 누운 빨간 고추가
잠자리를 유혹할 때
하늘은 저 만큼 더 높아진다
어스름 내린
창문 넘어 바람결에 묻은
귀뚜라미 소리...
마음 한 구석을 휑하게 뚫는
허전한 발자국 소리인가?
가을 오는 소리가
섧다 보내고 맞는
시간들이,
새삼 더 보듬고 싶어지는 건
늘어나는 흰머리 탓이려니...
아,서걱거리는 마음에도
이 가을은 정녕 아름다우련가?
초조해진 속내 다독이며 옷섶을 여민다
가을이 오는 소리
2012. 9. 8. 오후 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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