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 주일학교에서는 사순절을 맞아
"사순 생활 실천표"를 지난 토요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자려고 하는데 서아(초2)가
생활 실천표를 하지 않았다고 들고 오더니
사순 제 1주일 복음을 읽더군요.
그래서 무슨 내용이 마음에 와 닿냐고 물으니
" 10절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ㅋㅋ.
제가 "그건 악마가 한 말인데?" 그러니
"앗!" 그러면서 다시 유심히 살피더니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래서 제가
"그 말씀이 왜 좋아? 성경이란 말이 있어서 좋아?"라고 물으니
"응, 그렇기도 한데, 하느님이라는 말이 있어서 좋아.
하느님은 꽃도 만드시고 엄마 아빠도 만드시고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도 만드셨잖아.
그런데 엄마,
하느님은 엄마 아빠 물고기를 만드셨지
애기 물고기를 만드신 거는 아니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왜?" 하고 물으니
"그래야지 아기를 많이 낳아서 물고기가 많아지잖아."라고 하더군요.
그때 언뜻 떠 오르는 창세기의 구절
"자식을 많이 낳아 번성하여라"라는 말씀이 생각났고,
'아~ 달걀이 먼저가 아니라 닭이 먼저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 기특하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담임을 하셨던 주일학교 선생님들께 그런 내용의 수업을 하셨는지 물어봐야겠어요....^^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어린이들을 신앙 교육에서 제외 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순백의 도화지에 하느님의 밑그림을 그려주면
아이들이 살면서 그 위에 나쁜 그림이야 그리겠어요?
이번 사순이 아이들에게
삶에 신앙이 조금씩 젖어드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