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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쩌귀에서 싹이 자라나 보란 듯이 크고 있으니 어찌 그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 인생도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가는 것은 알게 모르게 주님의 돌보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주님을 찬양합시다(요르단 제라시). / 사진: 황인선 바르나바 London Symphony Orchestra - Nicolai
내 소망 하나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 아름 가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맨송맨송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쳐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렐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씩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 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 한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유 안 진- |
내 소망 하나
2008. 10. 11. 오후 2: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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