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4호(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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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꽃이 되고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 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을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 <노 할머니와 함께 간 소풍> -김미경(부산시 연제구)-
초등학교 2학년 때
우리 집에는 4대가 함께 살았다.
4남매 가운데 첫째였던 나는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고,
반에서 부회장이란 감투까지 쓴 뒤로는 어깨에 힘주며 학교 다녔다.
그런데 어느 따사로운 봄 소풍날,
글쎄 증조 할머니께서 내 소풍에 따라 가신다는게 아닌가!
엄마 아빠도 계시고 그냥 할머니도 계신데
여든 여덟 노할머니가 따라가신다니 게
난 울며 불며 소풍 안 간다고 떼를 썼다.
하지만 엄마가 주시는 용돈 20원에 눈이 멀어
그만 눈물을 닦고 지팡이까지 짚은 노할머니와
소풍을 가게 되었다.
드디어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 순간 이건 또 뭔가!
김밥도 아니고, 쌀밥도 아닌 노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찰밥 도시락을 두 개나 싸주시다니!
게다가 그 찰밥을 들고 우리 예쁜 담임선생님께 드시라고
한 수저 떠 드리는 노할머니를 보고
창피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집으로 오는 길,
다리 아프니 천천히 가자는 노할머니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마구 뛰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 노할머니는 9년을 더 건강하게 사시다가 눈을 감으셨다.
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야
그 시절 노할머니의 손녀 사랑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 때 철없는 소녀의 투정에
할머니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늘 마음 한 구석엔 슬픔과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 <연상 아내의 비밀>
우리 엄마는 연하 아빠와 결혼한 커플이다.
우리 아빠가 겨우 한살 아래지만
우리 엄마는 늘 자랑이다.
"나 영계랑 살아~ "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니신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엄마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건
단 한 번도 본적이 없고,
누나 대접해 주는 것도 본적이 없다.
'하긴 연하남편 커플들이 다 그렇지 뭐'
나는 평소에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보통 우리 엄마 아빠의 대화는 이렇다.
아빠 : 어이, 빨래는 했어?
엄마 : 네에~ 그럼요.
아빠 : 어이, 그거 가져왔어?
엄마 : 어머나 깜빡했네. 어쩌죠?
오늘 엄마가 설거지를 하시는데
내가 옆에서 과일을 깎으면서 물었다.
"엄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어린데
왜 아빠는 반말로 하고 엄마는 존댓말을 해?"
그러자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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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럼 쟤 삐져~"
"기회가 오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랠프 월도 에머슨)."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그리고
오늘 저녁!!
의미있게 보내시고요.
♬ 어느 작은 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