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호(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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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사라진 이 후>
하늘로 자라던 나무가
벌목꾼에 베어져
땅바닥을 뒹굴고 있다.
고독은 유리가 깨어지듯
갑작스레 오는 것.
하룻밤 사이
얇은 얼음장이
물과 하늘을 갈랐다.
당신이 사라진 환경.
연습 중인 피아노의 가락처럼
어두운 의식 속에 머문다.
돌아보면 모두 사라진 감정.
추억도 한낱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기억의 무덤 끝에서
귀신처럼 살아나는 무정한 인생.
당신이 사라진 환경 속에서
갯자갈과 섞여 낡아가는
소라 껍데기처럼 뒹굴고 있다.
* <자>
10센티미터 자가 하나 있었다.
이 자는 무엇이든 그 길이를 마구 재고 다니면서 으스대었다.
‘넌 길이가 5.4센티미터야.
넌 키가 9.8센티미터밖에 안 돼.
넌 코의 길이가 6.2센티미터야.
10센티미터도 안 되는 것들이 까불어.’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10센티미터 자는 저울을 만나게 되었다.
저울은 자를 보자마자 무조건 자를 저울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비웃었다.
‘하하, 넌 겨우 5그램이군. 짜식!
아주 가벼운 놈이네.
비켜라! 상대도 하기 싫으니까!’
저울은 더 이상 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휙 가버렸다.
10센티미터 자는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했다.
저울이 자기 멋대로 함부로 평가하는 것이
몹시 기분 나빠 욕을 퍼부었다.
그러다가 문득 10센티미터 자는 깨달을 수 있었다.
자기 또한 남들을 함부로 평가하고
많은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 <잘못 찾았소>
심통을 잘 부리는 환자가 진찰을 받으러 병원엘 갔다.
의사가 물었다.
"어디가 아프십니까?"
"어디가 아픈지 의사가 알아서 찾아내야 할 거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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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수의사에게 가보시죠."
"물어보지 않고 진찰하는 것은 수의사뿐이니까요."
"사람의 웃는 모양을 보면
그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파악하기 전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은 선량한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단언해도 되는 것이다(도스토예프스키)."
어제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고 하네요.
어제도 저녁에 걷는 운동을 했습니다.
저는 추운 날이 오히려 운동하기에
더 좋은 것 같네요.
걸음걸이가 더 빨라져서 좋고
그리고 차갑지만
공기가 상쾌해서 좋고요.
좋은 주말되세요.
♬ Tomoyuki Asakawa-Kiss By Pansy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