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음악편지-기름으로 가는 기차

2007. 12. 10. 오후 6:47:51

글자
  1106호(2007.12.07)


 
 
* <손이 따뜻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 잡아도

늘 따뜻한 손을 가진 그 사람을

나는 좋아합니다
 
 
 
 
잡은 손이 따뜻한 것은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압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는 그 따뜻한 손길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손만 따뜻한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눈길마져

따뜻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손길에 의해

내 손 또한

따뜻해 질 수있다는 것을
 
 
 
 
그대

손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한 사람 아닌지

눈을 꼭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 <근묵자흑(近墨者黑) ...>
 
 
 

네덜란드에서는 품종이 떨어지는 장미를
 
품종이 우수한 장미 옆에 심어 품종을 개량한다고 합니다.
 
품종이 나쁜 장미는 자가수정(自家受精)이 되지 않도록
 
꽃밥을 품종이 좋은 꽃쪽으로 기울여가서 수정을 하고,
 
드디어 우수한 품종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새나 동물의 색깔이나 모양을 개량하기 위해서
 
기발한 방법을 쓰곤 했습니다.
 
예컨대, 흰 새를 만들기 위해서 쥐색 새를
 
하얀 방, 하얀 새장 속에 넣고 하얀 옷을 입은 사육사가 출입을 하면,
 
드디어 흰 새가 된다는 것입니다.
 
 
 
스위스에서는 카나리아가 나이팅게일의 소리로 노래하도록 합니다.
 
방법은 카나리아를 나이팅게일과 함께 살게 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부르는 카나리아는
 
특이함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필라델피아 거리에 가로등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 집 앞에 멋진 등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때가 되면 유리를 정성껏 닦고 불을 켰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도 집 앞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온 도시가 등을 달게 되었고,
 
사람들은 가로등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먹이 묻기 쉬워 검게 된다)이나
 
근주자적(近朱者赤, 붉은 것을 가까이 하면 붉게 된다)는 말은
 
주위의 나쁜 영향을 받기 쉬우니 경계하라는 뜻이지만,
 
주위의 좋은 이웃이나 좋은 솔선수범을 보면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기름으로 가는 것 맞죠?>
 
 
 

늦은 시간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고 있을 때였다.
 
늦은 시각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대부분 띄엄띄엄 앉아서 가고 있었다.
 
내 앞에는 술에 취한 듯한 아저씨가 앉아 계셨다.
 
갑자기, 아저씨가 나보고 이라 와보라고 손짓을 했다.
 
난 아무생각 없이 다가갔다.
 
아저씨는 나보고 옆에 앉으라는 시늉을 하더니 물었다.
 
 
 
 

"이… 지하철 기름으로 가는 거 맞지?"

"아니요, 전기로 가는 거죠… 지하철은…"
 
 
 
 

난 성심 성의껏 아저씨에게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그 때!! 아저씨가…

"헉~ 이런…"

소리와 함께 다음 역에서 후다닥 내리시는 것이다.

왜 그러나 생각하고 있는 데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이번 역은 길음. 길음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아저씨께 정말 죄송하다.
 
그 차가 막차였는데…

아저씨 죄송합니다. ㅠ.ㅠ
 
 
 
 
 
 
 
 
 
 
 
 
 
 
"둘이서 동시에 노래할 수는 있으나

동시에 지껄일 수는 없다(독일속담)."
 
 
 
 
 
 
 
좋은 주말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  jane birkin - yesterday yes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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