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2/2)

2005. 2. 2. 오전 8:54:01

글자
독서 : 히브 12, 18 -19. 21-24
복음 : 마르 6,7-13

그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곳을 떠나면서 그들을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려라.”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마르 6,7­-13)

지팡이

지팡이는 짐승이나 강도들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안전 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라고 하겠습니다. 또 지팡이는 목자를 상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도 지팡이를 갖고 다녔고, 주교님도 지팡이를 갖고 입장합니다. 양떼들을 잘 돌보는 목자의 임무를 맡기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지팡이를 갖고 다니라고 한 것은 그네들의 신분이 목자라는 것을 그리고 목자로서 양떼를 잘 돌보는 일에만 전념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팡이는 하느님의 권능을 뻗치게 하는 도구입니다. 지팡이를 갖고 가라는 것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라는 말입니다. 여행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다 마련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팡이만 갖고 가라는 것은 하느님하고만 가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이외의 것은 모두 버리고 오직 하느님하고만 가라는 것입니다. 복음 선포를 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팡이를 갖고 가라는 것은 하느님께만 의지하여라, 하느님하고만 가라, 하느님의 힘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5,25.32-­33)

* 김 미카엘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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