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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6일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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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디모테오 2서 1,1-8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는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선포하는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내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섬깁니다. 나는 그대가 눈물을 흘리던 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내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입니다.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또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도 지금 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 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우리 주님을 위해서 증인이 된 것이나 내가 주님을 위해서 죄수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시오.
복음 루가 10,1-9 그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저는 인천 가톨릭 대학에서 30일간의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말이 30일이지 이 30일이 언제나 지날까 했더니만 벌써 막바지에 들어섰네요. 이제 5일만 지나면 이 영신수련도 끝나거든요. 아무튼 이 영신수련을 통해서 저는 놀라운 주님의 섭리와 은총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 면담을 시작하면서 신학생들의 좁은 시아와 짧은 판단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그들의 모습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되더군요. 그리고 영신수련의 힘을 다시금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루에 7시간 이상을 묵상이나 관상하는데 써야 합니다. 즉, 성당이나 성체조배 실에서 주님과 함께 있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최소한 7시간은 된다는 것이지요. 말이 7시간이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생활을 벌써 25일째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주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신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고, 세상이 너무나 각박하다고 말하는 것은 주님을 이렇게 간절히 찾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사랑과도 멀어지고, 올바른 생활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만을 간직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얼마나 주님을 나의 편리에 따라 이용해왔는가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힘들 때만 주님을 찾고 있었던 우리들의 모습들, 또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떼쓰고 있는 우리들의 원망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고 하시면서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을 보면 정말로 일꾼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복음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내가 추수할 일꾼이 될 노력은 하지 않는가? 왜 남이 꼭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의 일을 하는 일꾼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청하라고 말씀을 하신 뒤에 곧바로 제자들을 “떠나라!”라면서 파견을 하시지요. 바로 이렇게 먼저 기도를 청한 뒤에, 자신 있게 세상에 일꾼으로써 떠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주님의 뜻은 새기지 못하고 남에게만 그 책임을 떠맡기고 있는 우리들의 한심함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네요.
바로 주님께 매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생각하지 않았고, 주님과 함께하려 하지 않았기에 주님의 뜻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영신수련을 받고 있는 신학생들이 매일 매일을 그렇게 매달리면서 점점 주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 매달려 나갈 때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05년의 시작이라고 좋아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달이 다 지났네요. 혹시 한해의 시작을 맞이하면서 다짐했던 것들이 흐지부지 되었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주님께 매달리면서 말이지요.
한해의 목표를 다시금 점검하여 봅시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가네히라 케노스케) 만담가인 우쓰미 케이코씨의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재미있다.
"내가 웃으면 거울이 웃는다"였다.
우쓰미씨는 이 말을 좋아해서,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나도 나만의 격언을 가지고 있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먼저 웃음을 보이는 삶을
살고 싶다고 나 자신을 타이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