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루카 1. 63)
그때나 지금이나
자식을 낳으면 의례,
집안의 성씨와 이름을 따르기 마련인데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대로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그 순간 즈카르야는
굳어있던 혀가 풀리면서
다시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늙은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비웃고
주님의 능력을 의심했던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회개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언제나 인간의 한계로
계산하고 판단하려 했던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부끄러워 지네요..
즈카르야가 그렇게
벙어리로 있으면서
주님의 크신 뜻을 깨달았듯이
침묵은 언제나
의심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것이 아니라
조용히 침묵 중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면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닫혀 있던
우리의 귀가 열리고
눈이 뜨여
주님을 다시 찬미하게 될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