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세요~ (법정 스님 글 몇개)

2009. 8. 29. 오전 3:13:23

1
글자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생각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적게 가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아닌가

(버리고 떠나기)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른 잎을 틔우는 나무를 보라.

찌들고 퇴색해가는 삶에서 뛰쳐 나오려면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한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무소유)

 

나는 아무것도, 그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을 더 단순하게 소박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꽃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난다.

겉모습은 어제의 그 꽃 같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제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빛깔과 향기로 그날을 활짝 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버리고 떠나기)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홀로 있어도 의연한 이런 나무들이

내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거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댓글 2

  • 2009년 8월 29일 오후 9:18

    입안에 할말도 많고 마음속에 생각도 많고 식사후라 배도 꽉 차 있네요..ㅋㅋ 부끄..

  • 2009년 8월 31일 오전 5:55

    .버리고 떠나기, 몇 번 읽어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어느 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루 하루를 활짝 핀 꽃 처럼 멋있게 사시는 분...그분의 삶은 한마디로 기도하고 일하고 나누고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 매사 하느님 사랑에 젖으며 행복해 하시는 분은 여든이 넘으신 분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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