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고백과 용서

2004. 9. 14. 오후 2: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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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고백과 용서
 

참회양식

 

 가나다 세 가지 형식이 있지만 모두 참회 권고, 침묵, 공동고백, 사죄의 순서로 되어 있다. 예수 이전 시대

부터 회당에서 예배할적에 참회 예절이 있었다. 사도시대에도 성찬 예식 전에 죄의 고백과 참회 예식을 했다.

열두 사도의 가르침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주일에 모인 신자들은 영성체 전에 고백을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해

야 한다.”(14,1)

 

 옛 미사책에도 현재와 비슷한 고백의 기도가 있었다. 다만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할 때(1965년 이전)에는 사제

와 복사가 제대 앞 층계에서 무릎을 꿇고 교대로 암송하였다. 오늘의 미사에서 신자들은 고백의 기도를 합송하

지만 내용은‘우리’의 고백이 아니라‘나의’고백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나’가 생략되었지만 외국어로는 “나는 전

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라고 분명히‘나’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 고백을 한다. 하느님만이 온전히 죄와 벌을 용서 할 수 있으시다. 우리는 또 서로의 죄를 고백

한다. 각 개인의 죄는 사회적인 연대성을 가지며 교회 공동체에도 죄가 된다. 죄란 하느님으로부터 이탈하여 오

로지 피조물(인간과 물질)과 악에 집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죄는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해치고 하느님과의 관

계, 이웃과의 관계 특히 교회와의 관계를 해친다. 이렇게 삼중의 배반자인 죄인은 세 영역에서 화해를 이루어

다시 온전한 사람으로 돌아와야한다. 즉 하느님의 영역, 교회 영역, 자기 영역에서 화해해야 한다.

 

 

개인 고백부터 하라

 

 고백의 기도만으로는 부족하다. 미사 전에 사제에게 개인적으로 고백해야 한다.

 

 앞에 인용한 열두 사도의 가르침에 이런 가르침도 있다.“주의 계명을 범하지 말라. 받은 것은 그대로 보존하고

더 보태지도 빼지도 말라. 집회에서 네 죄를 고백하고 양심의 가책을 지닌 채 기도를 시작하지 말라”(1,4). 사도

행전(19,18)에도“많은 신도들이 와서 자기들이 한 일을 숨김없이 자백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교회와의 화해이다. 예수님은 좀더 분명히 말씀하셨다.“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

을 것이다”(요한 20,23)

 

 

죄와 의무 소홀

 고백의 기도에서 의무 소홀은 죄와 마찬가지이다. 무관심, 비협조, 선행이 없는 것은 태만, 인색, 무지, 교만의

죄다. 강도를 만나 반은 죽은 이를 보고도 지나쳐버린 사제나 레위 사람의 이야기를 알지 않는가(루가 10,30-37

참조). 또 등잔은 가지고 있으면서 기름은 준비하지 않은 미련한 처녀(마태 25,31참조) 모습은 어떤가. 일할 능

력이 있으면서도(금화의 비유:루가 19,11-27참조) 무위도식한 몹쓸 인간(종)은 아닌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루가 5,22참조). 예수님이 중풍병자의 죄를 용서하신 데 대하여 율법학자들과 바리사

이파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예수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루가 5,21참조). 그 대답은 중풍병자가 실증하

였다.“예수께서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보시는 분이었다”(요한 2,25). 생각은 행동의 시도이다. 그래서 생

각으로도 죄짓지 말고 생각의 죄도 고백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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