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복

2004. 9. 14. 오후 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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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복


 

  옷이 사람을 만든다.  옷이 날개다.  그러나 직무와 도덕과 양심에 꼭 맞는 옷을 입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사제, 독서자, 해설자, 성가대원, 복사가 입는 옷이 성 예복이다.  예복의 차이에서 직무의 다양성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성 예복은 각 직책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표지가 되어야 하고 거룩한 전례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는 데 이바지한다.

 

정식 예복 : 사제가 미사 중에 입어야 할 예복은 장백의, 영대, 제의이다.  즉 장백의 위에 영대를 메고 제의를

입어야 한다.  약식 예복은 장백의와 영대이다.

 

공통 예복 : 모든 직무 수행자에게 공통되는 예복은 장백의와 허리를 동여매는 띠이다.  혹 띠 없는 장백의도 가

능하다.  장백의 대신 중백의를 사용할  경우도 있다.

 

수단(soutane) 수단은 성직자들이 평상시에 입는 옷이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으로 30-40개의 작은 단추

가 달려 있다.  3세기까지는 성직자의 고정된 복장이 없었는데 6세기부터 로마인들의 복장을 본따서 성직자들

의 특수한 복장이 생겼다.  다시 말하면 시대에 따라 일반인의 옷은 변했지만 성직자는 옛날의 긴 옷을 그대로

입을 뿐이다.  교황은 백색, 추기경은 적색, 주교는 자색, 사제는 흑색으로 성직자의 지위를 표시한다.

 

장백의  전례 직무 수행자들이 입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흰옷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이 보통 내복으로

입던 희고 긴 명주옷이다.  이 옷을 입고 다니며 일하기 쉽게 허리를 가죽 끈으로 매었다.  그것이 현재 사용하

는 띠로서 장백의를 입을 때 사용된다.  길이는 3-4m나 되고, 양쪽 끝에 술이나 고리가 달려 있다.  장백의는 미

사 이외의 성사 집행을 할 때(제의 없이) 영대와 띠를 매고 입기도 한다.  장백의보다 짧게 만든 것이 중백의이

고 더 짧은 것이 소백의이다.  장백의는 6-7세기경 독일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사제의 품위, 정결, 은총, 부

활의 생활 그리고 육신과 마음의 순결을 상징하게 되었다.  반명 띠는 일, 싸움, 결의의 상징이다.

 

개두포  장백의를 입을 때 먼저 어깨 위에 걸치는 장방형의 흰 천이 있는데 이를 개두포라고 한다.  로마 사람들

의 목도리에서 유래하였다.  장백의가 목까지 모두 덮을 수 있으면 개두포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영대  성직자들이 성무를 집행할 때 목에 걸쳐 무릎까지 늘어지게 메는 좁고 긴 띠이다.  고대 로마 시대의 목도

리에서 유래한 듯하며 4세기에 부제들이 걸치다가 점차 사제와 주교까지 영대를 하고 미사를 집전하였다.  부

제는 오늘의 전례 집행시 영대를 왼편 어깨에서 오른편 허리 밑으로 메며, 사제와 주교는 영대를 목에 걸어 앞

가슴으로 내려 드리운다.  고해성사 중에는 자색 영대, 성체강복과 병자 성사 중엔 흰색, 미사 때엔 제의색과 같

은 것을 사용한다.  영대는 성직을 수행하는 사제의 품위와 십자가, 명예, 거룩함을 상징한다.

 

제의  미사나 미사와 직결된 전례 중에 사제가 입는 고유한 예복이다.  원래 로마 시대 보통 사람들이 입던 외투

였는데 후대에 일반인의 옷은 변하였고 제의는 성직자들이 옛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7세기부터 미사복으로

사용하였고 13세기까지는 위 아래와 양옆 길이가 짧았으나 19세기부터 넓고 우아한 모습의 제의를 만들어 사용

하였다.  제의는 사제의 품위와 성덕,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표시한다.

 

제의색(祭衣色)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

를 입는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따라 제의나 그 밖의 전례용품에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인데, 교황 인

노첸시오(Innocentius) 3세(재위:1198-1216년) 때에 전례 축일과 각 시기에 따라 특수한 색채를 사용하도록 한

규정이 나왔으며, 교황 성 비오(St. Pius) 5세(재위:1566-1572년)의 미사경본에 오늘날과 같은 전례색 규정이

나와 있다.

전례색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먼저 백색이 기쁨과 영광과 결백을, 홍색이 성령(聖靈)과 순교를, 자색이 통

회와 보속을, 녹색이 성령과 희망을 장미색이 기쁨을 뜻한다.

 

현재의 새 미사경본 총지침에 규정된 제의색 규정은 다음과 같다.

①백색 :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예수의 모든 축일(수난에 관한 축일 제외)과 성모 축일, 천사들, 순교자가 아닌

성인․성녀들의 축일 등

②홍색 : 주님의 수난 성지 주일과 주님의 수난 성금요일, 성령 강림대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순교자들의

축일, 사도들과 복음 사가들의 축일

③녹색 : 연중시기

④자색 : 대림시기와 사순시기

⑤흑색 : 위령의 날과 장례미사

⑥장미색 :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할 경우에는 그 날이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이면 금색의 제의를 입을 수도 있다.  위령미사에는 흑색보다 자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한국에서는 소박한 흰 제의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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