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마르코 16,15-20)

2016. 12. 3. 오전 6:57:43

글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마르코 16,15-20)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 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537년에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다. 그 뒤, 그는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다. 중국 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산첸 섬에서 선종하였다.
1662년에 시성된 그는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입니다.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선교 열정에 불타 머나먼 인도와 일본 등 동방을 찾아와 복음을 전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기리며 본받읍시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자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된 선교사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레위인들은 동족과 함께 받을 몫이 없지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된다고 모세는 백성에게 말한다. (신명기 10,8-9)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8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9 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며,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1코린 9,16-19.22-23)
형제 여러분, 16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이르시고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다. (마르코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기념일 제1독서(신명10,8~9)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8~9)

  

'따로 가려내셔서'로 번역된 '히브띨'(hibdil)'나누다'는 뜻의 '빠달'(badal)

사역형으로서 '나누다', '구별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구별한다는 것죄악된 것이나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분리시켜

거룩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때 구별의 주체는 바로 거룩하신 하느님이시다.

 

레위 지파는 바로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직접 구별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들 중에서도

더욱 거룩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레위 지파는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따로

성별(聖別)된 자인데, '따로 가려내셔서'라고 번역된 '히브띨'동사 뒤에는

세 개의 부정사 연계형이 따라와서, 레위 자손을 하느님께서 구별하시는

목적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첫번째 목적은 본문에 나오는 '라세트'(laseth)이다.

 

'라세트' '~을 위하여'(for)란 뜻의 전치사 '레'(le)'들어 올리다',

'운반하다'란 뜻의 '나사'(nasah)동사의 부정사 연계형이 합해진 전치사구이다.

 

새 성경에는 '라세트' '나르게 하시고' 번역되었는데,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나르기 위하여','들어올리기 위하여'이다.

 

'만남의 천막'(성막) 기구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계약궤'

운반 책임은 특별히 레위 족속 중 크핫 자손에게 맡겨졌다(민수3,31).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레위인을 하느님께서 구별하신 두번째 목적이다.

 

여기서 '앞에 서서'라고 번역된 '라아모드 리프네'(laamod liphne)에서

'라아모드''~하기 위하여'(for)란 뜻의 전치사 '레'(le)'서다'는 뜻의

'아마드'부정사 연계형'아모드'가 결합하여 '서기 위하여'란 뜻이 있다.

 

그리고 '라프네''얼굴'을 뜻하는 '파님'(phanim)의 연계형

전치사 '레'(le)가 결합한 형태로 '~앞에'란 의미이다.

 

따라서 '라아모드 리프네'(laamod liphne)는  문자적으로 '앞에 서기

위하여'이나 '~앞에 서다'는 뜻이며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으로서,

'시중들다','봉사하다'란 뜻이다.

 

그리고 이어 나오는 '레샤르토'(leshartho)'샤라트'(sharath)동사는

강조형으로만 쓰이는 동사로서, 앞에 나오는 '아마드'(amad)와 마찬가지로

'봉사하다' 의미를 지니는데, 특히 성직의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의미를 살려서 본문을 번역하면, '그(주님)를 섬기는 성직의

일로 인해 주님 앞에 서서 봉사하기 위하여'이다.

 

여기서 유사한 의미를 갖는 '아마드' '샤라트'란 동사가 함께 사용된 것은,

세속적인 일을 포기하고 주님만을 섬기는 레위인의 직무가

매우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레위인을 구별하신 세번째 이유가 본문에 나온다.

 

본문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그리고 이날까지(오늘날까지)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려고'이다.

 

즉 이들에게는 축복을 간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 직무는 사제직에 있는 레위인에게만 한정되었으며

(신명21,5; 레위9,22; 민수6,23) 일반 레위인들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레위인들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9ㄱ)

 

'몫'(분깃)에 해당하는 '헬레크'(hellek) '나누다', '분배하다'란 뜻의 동사

'할라크'(hallak)에서 파생한 명사로서, 이스라엘 지파들과 관련해서 사용될 때는

주로 '땅'을 가리킨다(신명12,12; 14,27.29; 18,1; 여호14,4; 18,7).

 

또한 '상속재산'(가업)에 해당하는 '나할라'(nahalla)'수여하다'란 뜻을

가진 '나할'(nahal)을 그 어원으로 가지며, '소유'란 뜻을 지닌다.

 

이 어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나할라''선물'이란 뉘앙스를 가진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가나안 땅은 그들 자신의 공로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기념일 복음(마르16,15~20)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6~18)

 

마르코 복음사가는 앞선 부분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제자들의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역설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르코 복음 16장 16절 이후부터 이토록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복음 전파의 명령을 받고, 능력있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가 부활의 종교이고, 그리스도교인은 그 부활에

대한 증인으로서의 의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의무가 그리스도인들에게 무거운 짐이나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파하기만 한다면, 복음을 전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권능을 경험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온 세상'에 해당하는 '코르몬 하판타'(kosmon hapanta; all the world)

'세상', '세계'를 뜻하는 '코스모스'(kosmos)'모든 것', '온'을 뜻하는

'하파스'(hapas)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은 당대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곳을 가리킨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 '만민'으로 번역된 '파세 테 크티세이'(pase te ktisei)

'모든 피조물에게'(to every creature)라는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복음은 어느 특정한 지역과 민족에게 제한되지 않고, '모든 곳',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어야 함을 이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마르코 복음 16장 16절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이는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외적 표시인 세례 성사를 언급하셨다.

 

'세례를 받는'으로 번역된 '밥티스테이스'(baptistheis; is baptized)

'밥티조'(baptizo)의 과거 분사이다.

 

'밥티조'(baptizo)'반복하여 담그다', '담가서 물로 깨끗이 하다'는 뜻을 가지는데,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와 일치되었음을(로마6,3)

성도들 앞에서 공적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입문 예식을 가리킨다.

 

요한 복음 3장 5절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분명히 말씀하셨다.

 

마태오 복음 3장 6절과 11절에서 세례자 요한의 세례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예수님께서도 세례자 요한에게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마태3,13~17; 마르1,9~11; 루카3,21~22).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단순한 겸손의 모범이 아니고,

인간이 어떻게 아버지 하느님께 갈 수 있는지 그 길을 제시해 주신 것이며,

세례가 인간 구원의 절대 필수 조건이라는 걸 계시하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천주교 교리를 통해 수세(水洗)말고도, 화세(火洗; 죽을 때에

상등 통회하는 것) 혈세(血洗; 순교하는 것)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단죄를 받을 것이다'로 번역된 '카타크리테세타이'(katakrithesetai)

'카타크리노'(katakrino)의 미래 수동태이다.

 

'카타크리노'(katakrino)는 보통 재판시 사용되는 법적 용어로서,

'판결을 받다', '죄에 해당하는 벌을 내리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종말론적 의미를 가진 단어로서,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들은

마지막 재판대에서 그에 대한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믿는 이들에게 맡길 때에 일방적으로

선교의 의무만을 강요하지 않으셨다.

 

먼저 복음을 잘 전파할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을 주시면서 사명을 맡기셨다.

 

'표징'으로 번역된 '세메이아'(semeia; signs)'세메이온'(semeion)의

복수 주격이므로 여러 다양한 표징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세메이온'(semeion)'표징', '징조', '표적'이라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이 보낸 사람들을 보증하기 위해 행하시는

기적과 경이로운 사건을 의미한다.

 

'표징'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도구일 뿐 아니라,

하느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는 이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능력인 것이다

(마태10,1; 마르3,15; 루카10,17참조).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복음을 믿고 전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표징으로 '구마''신령한 언어의

은사'가 있을 것을 예언한다.

 

'구마'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에페2,2; 6,12)들의 능력을 제어하신

예수님의 권능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것인데, 마귀의 종이 되었던 자가

복음이 전파됨으로서 하느님의 종이되어 해방과 자유를 보여 주는 표징이다.

 

'쫓아내고'라고 번역된 '에크발루신'(ekbalusin; they will drive out;

they will cast out)'에크발로'(ekbalo)의 현재형이다.

 

'에크발로'(ekbalo)어떤 사람이 행사하는 권세를 빼앗고 다른 장소로

쫓아낼 때 사용되는 단어이며, 여기서는 세상 권세를 잡고 있던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 전파때에 이것을 방해하는 악한 영들의 세력을 능히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칠 수 있음을 약속하신 말씀이다.

 

특히 현재형으로 기록된 이유는 이러한 표징이 모든 세대에 항상

현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들'오순절(성령강림절) 이후에 임하게 될

이적에 대한 암시이다(사도2,4; 10,46; 19,6).

 

'새로운 언어들'에 해당하는 '글롯사이스 카이나이스'(glossais kainais;

with new tongues)라는 단어는 마르코 복음만의 독특한 표현이다.

 

'새로운 언어들'에는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외국어'(사도2,4)와

개인의 깊은 신심생활을 돕고, 교회의 선익을 위해 잘 봉사하기 위한 하느님의 은사로서

'신령한 언어'(1코린12,10; 14,4)가 있다.

 

여기서 나타난 '새로운 언어들'은 전자의 경우로서, 언어가 통하지 않던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외국어'로 복음이 전해질 수 있음을 가리킨다(사도2,4).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뱀을 잡았으나 해를 입지 않은 사건이 몰타(Molta) 섬에 있었던 사도 바오로에게

일어났고(사도28,3~6), 독을 마셨지만 해를 입지 않은 경우는 성경에는 없지만,

교회 역사가 에우세비우스의 기록에서(Eusebius,교회사,Ⅲ,39) '유스투스

바르사바스'(Justus Barsabas)'독을 마셨으나 주님의 은혜로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누리게 될 권능과

하느님의 보호를 상징하는 표현이지,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거나 개인의

공명심을 위하여 이러한 위험한 시험을 해 보라는 뜻이 아니다.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여기서 '손을 얹으면'에 해당하는 '케이라스 에피테수신'(cheiras epithesusin;

place hands on; lay by hands on)치유를 위한 안수를 말하는 것으로서,

복음 전파 때에도 많이 나타나는 표징 중의 하나이다.

 

이 일은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복음을 전하시면서 행하신

대표적 표징이었다(마르6,5; 7,32; 루카4,40).

 

예수님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행했으며, 이러한 표징을 행한

대표적인 사도가 바오로이다(사도28,8).


오늘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십니다. 그것은 당신 말씀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의 가장 큰 사명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단하도록 이끌어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판단 기준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행동하기에 저마다 자기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요. 과연 그렇습니까? 악을 행하는 자도, 또는 사이비 종교인도 자기 자신이 옳다고만 생각합니다.
따라서 악의 세력이나 사이비 종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 역시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 주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참된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나오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판단과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도록, 우리의 본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단지 그들이 세례를 받고 교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고, 더욱 많은 이들의 사고방식, 양심, 문화 등을 복음의 힘으로 변혁시키기 위함임을 다시금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말씀묵상

목록 전체보기 →
[대림 제2주간 화요일] 길 잃은 양 한 마리 (마태오 18,12-14)16.12.06조회 79[대림 제2주간 월요일]중풍병자치유 (루카 5,17-26)16.12.05조회 77[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마르코 16,15-20)16.12.03조회 50[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깨어 기도하여라 (루카 21,34-36)16.11.26조회 51[연중 제34주간 금요일]징조 (루카 21,29-33)16.11.25조회 50[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누가 내 어머니냐?(마태 12,46-50)16.11.21조회 54[연중 제33주간 토요일]부활 (루카 20,27-40)16.11.19조회 56[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 정화 (루카 19,45-48)16.11.18조회 52[연중 제33주간 목요일]예수님의 눈물 (루카19,41-44)16.11.17조회 50[연중 제32주간 금요일]사람의 아들의 날 (루카 17,26-37)16.11.11조회 84[연중 제31주간 토요일]하느님과 재물 (루카 16,9ㄴ-15)16.11.05조회 49[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불의한 집사의 비유 (루카16,1-8)16.11.03조회 50[연중 제31주간 목요일]되찾은 양의 비유 (루카 15,1-10)16.11.03조회 50[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진복 팔단 (마태 5,1-12ㄴ)16.11.01조회 51[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루카14,12-14)16.10.31조회 52[연중 제30주간 화요일]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루카 13,18-21)16.10.25조회 111[연중 제29주간 토요일] 회개 (루카 13,1-9)16.10.22조회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