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신앙이란, 주님을 향하여 살려는 노력

2010. 1. 19. 오후 3:24:47

글자

 말씀이 "듣기가 거북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떠나가자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이때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속 시원하게 고백합니다. 

이 물음은 오늘 나에게도 하고 계십니다.
'나는 정말 죽는 날까지 주님 곁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자신이 있으며,
진정 베드로처럼 주님을 두고 누구에게 가겠느냐고 끝까지 말할수 있을까? 

어렵게 예비신자 교리를 마치고 세례를 받은 한 신자가
한동안 열심히 나오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본당신부를 만나자 그는 이렇게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신부님, 제가 세례받고 처음은 괜찮더니 날이 갈수록 부담스러워 쉬고 있습니다.
제가 세례를 받으면서부터 아들 녀석이 자전거를 타다 다치질 않나,
사업에 문제가 생기질 않나,또 주일날 쉬지도 못하고
성당에 나가는 것이 귀찮고 여간 번거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두번 빠지다 보니 이제는 편한 느낌마저 듭니다.
" 과연 주님을 떠난 마음 진정 편할까요? 

쉬는 교우외 공통된 한마디는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고해성사가, 어떤이는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말씀이 자신의 구미에 너무 맞지 않아 거북스럽고,어떤 이는 믿기만 하면 만사가 형통하리라 믿었는데, 오히려 기대와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라고도합니다. 

주님을 떠나는 자들의 대부분은 믿음 안에서 오는 참기쁨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믿음은 하나의 무거운 짐 덩어리 내지는 벗어버리고 싶은
자신의 삶을 구속하는 하나의 장애물이 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원한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결코 주님을 떠날수 없을 것입니다.
먼저 삶의 기준을 영원한 생명인 하느님 중심으로 삼아 보십시오.
믿음이 그렇게 쉬울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사에 감사해 보십시오. 믿음의 생활이 기쁘고
진정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이란 아주 단순합니다. 하느님 중심으로 주님을 향하여 살려는 노력입니다. 
즉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라는 매 순간의 선택과 결단인 것입니다. 

광주대교구 최형락 바오로 신부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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