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가대의 아름다운 합창에 바짝 귀기울이며 미사를 드렸습니다.
성가대 밖에서 들으니 들려오는 성가대의 목소리가 더욱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맑고 깨끗하게 이어지는 소프라노 소리와, 3명이 힘들게 부르던 옛날 앨토소리에 비길수 없는 부드럽고 풍성한 앨토소리와 남성들의 멋진 목소리가 어울려 나날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쥐자님이 처음 오셨을때와는 비교할수 없이 많이 발전했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 속에서 마음을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지난 1년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참 행복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성가대를 통해서 영적으로도 많이 성장해가는 자신을 느꼈습니다.
쥐자님과 동명동 성가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매 주마다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성가를 들으며 성가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 넘칩니다.
그리고 나이테만 잔뜩 그렸지 여러모로 부족한 절 언니로 잘 대해 준것도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항상 성가에 귀기울이며 여러분을 성원하는 한사람으로 남겠습니다.
힘내서 아자! 아자!
열심히 정진하시길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아멘....
제가 좋아하는 이창건 친구 시인이 쓴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구석
이 창 건
나는 구석이 좋다.
햇살이 때때로 들지 않아
자주 그늘지는 곳
그래서 겨울에 내린 눈이
쉽게 녹지 않는 곳.
가을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구르다가 찾아드는 곳
구겨진 휴지들이 모여드는 곳.
어쩌면 그 자리는
하느님이 만든 것인지도 모르지.
그곳이 없으면
나뭇잎들의 굴러다님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휴지들의 구겨진 꿈을
누가 거두어 주나.
우리들 사랑도 마음 한 구석에서
싹 트는 것이니까.
<참고> 이 친구도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서울 예일초등학교에서 근무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느껴져서 친구의 시집을 자주 뒤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