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명상]꿈에 다니는 길이

2006. 1. 31. 오후 7:59:49

글자
아침의 명상
 
    
꿈에 다니는 길이

       -이명한(李明漢, 1595-1645), 악학습령-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 곧 날작시면 

님의 집 창 밖에 석로(石路)라도 닳으리라 

꿈길이 자취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꿈길 밖에 길이 없어 
밤마다 꿈길 따라 임을 찾아간다. 
그토록 안타까운 그리움의 시간과 
아득히 막막한 기다림의 공간에 자취가 남는다면, 
창 밖 돌길도 다 닳았을 것이다. 
하지만 꿈길은 자국이 없다. 
돌길이 닳아 모래가 되도록 꿈길을 헤매 다녀도 
임은 소식이 없다. 
그리움의 강도에서 이 노래를 능가할 것은 없지 싶다. 
아! 사랑은 괴롭다. 
이옥봉의 한시에도 
"만약 꿈속 넋이 자취 있다면, 
문 앞 돌 길이 이미 모래 되었으리. 
若使夢魂行有跡, 門前石路已成砂"라 한 것이 있다. 
시기로 보아 그녀의 한시가 앞설 듯 하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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