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정상에 올랐을때 천지는 구름에 덮여 보이지 않았다)
중국 천주교회 순방기 (5)
♣ 중국교회의 현 상항
● 장춘선 교수는 논문에서 중국교회를 관방교회와 비관방교회로 구분했다. 관방교회란 중공정권에서 인가를 받은교회 즉 애국교회를 지칭하고 비관방교회란 인가를 받지 않은 교회 지하교회를 지칭한다. 그런데 장교수는 지하교회란 용어는 언뜻 고대 박해시대 지하동굴 속의 교회를 연상할 수 있는데, 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공산정권이 그들을 인정 하지 않고 비관방 교회역시 당,정이 요구하는 독립 자판(自辦)교회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아 중공당국의 박해를 받고 있는 교회를 말한다.
● 앞서도 논했지만 관방교회는 자선 자성(自選自聖=중국인에 의한 주교축성)으로 인해 로마 교황과 불완전한 상태로 있고, 법률적으로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처음에는 정부 측의 압력으로 적대관계를 드러냈지만, 점차 태도가 누그러져, 요즘은 교황의 수위권을 신앙의 차원에서 공인하고 있으며, 심지어 교황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이번 방문 중 몇몇의 사제관에는 교황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 그렇다고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다. 비록 신앙의 차원에서 상당부분 공유하는바 있지만 법률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법률 나름의 도정에 따라서 어느 날 해결될 희망이 있고, 이미 합법적인 주교도 있다고 한다.
●.관방교회에서 자선 자성된 주교의 관활 하에 있는 교회 단체들이 그 주교를 따르는 것은 불법이다. 그런데 장교수는 매우 의미 있는 주장을 했다. 「사실 어떤 불법적인 행위도 모두 선택의 문제와 연결 된다. 그래서 소위 “법률 책임”과 “양심 책임”이 있다」라고 했다 즉 소극적 측면에서는 외부 환경이 빚어낸 두려움, 위협, 이익에 대한 유혹 등의 압력이 영향력을 발휘해 불법적 선택을 하도록 하며, 적극적인 측면에서는 사목적 필요 때문에 불법적 선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선택의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자포자기 등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의 심정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 일반적으로 말해서 이런 환경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당사자는 어느 정도 선에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관방교회가 있음으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고, 교회의 존립을 유지 할 수 있음은 부인 할 수 없다. 말을 정리하면 이 경우 개인이 져야할 양심적인 책임은 판정하기 어렵다. 오직 당사자만이 하느님 앞에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 관방교회 구성원의 상황에 대해 중요한 것은 유, 무죄의 판단이 아니라, 이 불법적인 상항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 하는가이다, 신부, 수녀, 교우 누구를 막론하고 관방교회에 속해 신앙생활을 한다면 불법 축성된 주교의 그 불법성을 나누어 갖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에 따라, 그 지역에 따라 져야 할 법률적인 책임은 정도를 달리 하겠지만 양심 책임은 오직 당사자만이 알고 있다.
● 비관방교회는 공산정권이 인정하지 않는 교회집단이다 비관방교회는 당연히 로마교황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교회법에서 보면 합법적이다.. 교회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교황의 수위권에 충성한다. 그래서 합법적인 주교 밑에 있는 신부, 수녀, 교우들의 신앙생활은 당연히 합법적이다. 비관방교회 교우들은 관방교회 교우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적대의식까지 갖는데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비관방교회 인사를 모두 성인 취급할 필요는 없다. 관방 교회의 몇몇 주교들은 이미 합법화 되었다.
● 지금의 상항은 관방교회 성직자 교우나, 비관방교회 성직자 교우나 모두 한 성당에 모여 기도를 하고, 성사를 보며, 미사에 같이 참석을 한다, 그리고 함께 교회 발전을 위하여 노력 한다 지금은 서로의 갈등도 점점 누그러지고 있는 상항이다.
장백 폭포
♣ 교량교회(橋梁敎會)의 역할
●·작고하신 교황요한 바오로 2세는 해외의 교회 특히 아세아의 교우들이 대륙교회의 상항들을 그저 보면서 아무런 관심과 동정 없이 방치해서는 안 되며 교량교회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 장교수는 이런 교량교회의 역할로 아래와 같은 원칙을 제시했는데,
첫째 대륙교회에 관심을 보인다면 쌍방 모두(관방,비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교생활과 신앙의 발전에 대한 객관적인 환경은 어느 정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양방 모두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째 대륙에 들어 갈 때 쌍방의 시시비비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충돌이나 관계악화가 되지 않도록 조심 하면서 그들을 돕고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 관방교회를 돕는다는 것은 그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돕는 것은 신앙을 유지하고 지속시키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법성은 법률상의 문제이고, 예수그리스도의 현존을 말살시키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본다, 교회는 본래 일치성과 포용성을 갖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비관방교회의 신자들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그간 갖은 핍박과 억압 속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가난하고 처량하다. 우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으로 위로하고 도와야 한다.
● 교량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물질적인 원조뿐 아니라 그들의 고통과 경험을 이해하고 나누어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로부터 신앙을 지켜온 굳은 의지와 용기를 본 받아야하고, 예수님을 위해 일하려면 때로 오해나 욕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하나의 신념으로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 하면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
● 중국 전체에는 지금 수백만의 교우들이 있다 그간 중공정권의 박해로 그들은 신덕면에서는 아직 제2차바티칸 공의회를 맛볼 기회도 없었고, 그리스도교 세계간의 쇄신 대열에도 참여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교우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 속의 교회(보편교회)와 결합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어서 그들이 우리와 합류 할 수 있도록 신덕면에서도 도와야 한다.
● 교황 요한 23세께서는 1961년에 『 중국과 천주교회 』문헌에서 “우리는 당연히 비판은 적게 하고, 기도는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아끼지 말어야 한다.
백두산의 암반 단애
♣ 중국교회의 레지오 마리에
●서양자 교수의 저서를 보니 중국에는 1937년 성 골롬반 외방성교회 아일랜드 신부가 한양에서 성모군을 조직하여 냉담자를 회두시키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 성모군이 바로 레지오 마리에를 말한다.
●레지오 마리에가 창설 된 것은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 더블린 시 마리아 하우스에서 처음 회합을 가젓는데, 중국교회는 그로부터 16년 후에 전래되어 활동했고,우리나라는 중국보다 16년후인 1953년 5월에야 광주교구를 통해 도입 되어서 중국교회는 우리보다 선배로서 경험을 갖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 교회가 지금은 아예 그 이름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초기에 일부 지역적인 활동이였기 때문에 대륙교회 중 알려지지 않았던 교회도 있겠지만 공산 정권이 시작되면서 성모군은 천주교의 비밀결사로 치안을 어지럽히게 하고 정보를 탐지하는 기관으로 오해하고 놀라서 성모군 지도신부와 단원들을 모두 체포하여 중형을 과하였기 때문에 더더욱 숨겨졌을 것이다.
●지금은 중국의 많은 교회들이 레지오 마리에를 알게 되고, 그 필요성을 느껴 이를 조직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미 몇 군데는 우리 한국교회를 통해 레지오를 조직하여 운영 활동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그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며, 운영 또한 체계적인 교육없이 조직된 레지오여서 레지오 본연의 성격이 다소 변질 되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정통의 레지오단체를 조직하고 싶다는 희망을 간원했다. 6년전 서울 쎄나뚜스가 도문성당을 방문하여 레지오를 창설 한 것을 무척 부러워 했다.
●도문 성당은 우리가 방문시 꾸리아를 조직 하도록 권장했다.그간은 앞서도 말했지만 레지오 운영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상급기관인 서울 쎄나뚜스에 직속 쁘레시디움(3개팀)으로서 공식 활동 보고도 할 수 없었다. 당시 창설을 위해 중국의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현지를 방문하여 레지오 창설을 주선하신 쎄나뚜스 간부들의 심정은 참으로 곤혹스러웠으리라 생각 된다. 참 안타까운 일 이였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교회 환경이 낳아져 레지오 활동이 자리가 잡혀지고 있다. 연길 성당 염창원신부(도문공소 겸임)님은 앞으로 도문성당 레지오를 위해 지도신부의 역활에 충실하겠노라고 약속 했고 , 연길본당에도 레지오 조직을 하겠다는 의향을 피력했다. 우리는 도문의 레지오는 이제 꾸리아를 조직 할 단계임을 알리고 이를 위한 준비상항을 주선해주었다. 그리고 상급기관인 서울 쎄나뚜스에 이를 보고 하도록 부탁을 했다.
● 중국 교회에 레지오 전파는 바로 한국 교회가 해야할 몫 이다. 우리는 그들의 신앙적 갈망을 모르는체 해서는 안된다. 지금이 그들에게 레지오를 전달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본다. 지체 하지말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해야 한다.
본인, 최명국-사무엘 형제, 전호승-분도 도문성당 총회장
♣ 맺는 말
중국 천주교의 수난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체험 하게 된다. 먼저 수난이 있고 이어서 죽음을 맞아 마침내 부활하게 되는 신비, 이 모든 과정 안에서 우리는 성령께서 은총의 빛으로 지켜 주심을 볼 수 있다. 성령을 통해서 어떤 인간적인 힘으로도 제약 할 수 없는 영력이 솟아남을 굳게 믿는다.
중국교회가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한반도는 중국으로부터 천주교회를 전수 한 어버이 교회라 볼 수 있다. 우리는 중국 교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교량교회로서 협조 할 수 있는 한 협조해야 한다.
중국 교회를 위한 도움은 북한교회를 돕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중국교회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북한교회에 본 보기가 될 날이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
이창수.방지거 씀
※지금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신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동작동 신자 여러분. 일찍이 우리는 중국교회를 위한 선교 활동에 선도적인 역활을 했고, 미력하나마 그들을 돕는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잊고, 혹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져의 글은 이 사실을 모르는 신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였습니다. 우리는 이 것이 하는님 앞에 큰 자랑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먼 역사는 아니나 중국교회의 환경이 암담했던 시기 우리는 용기를 내어 그들을 도왔습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나눔의 의미를 깨우치게 했고,기쁨과 긍지를 주었습니다. 이제 연길지역 우리 조선족 교우들은 우리 동작동 본당을 은혜의 성당으로 기억하고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우리성당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들과 누구보다 가까운 한 형제가 되었습니다.우리 동작동 교우들도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 합시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