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카슈가르에서 티베트까지 2970km

2005. 9. 17. 오전 8: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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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카슈가르에서 티베트까지 2970km



"중국을 넘어 세계로" 지역 탐사 모임 만리행의 제 5차 여행 대원들. 좌측부터 조진태 임기환 이윤철 임기돈 필자 이건강(중). 사진=중앙일보 대학생 사진기자 최재헌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풍경


실크로드의 무역 중심지 카슈가르를 지나며 본 낙타


여행중에 만난 목동들


티베트의 고원을 향한 끝없는 길과 멀리 그림처럼 보이는 설산의 풍경


하루에 4~5000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기 위해 자전거로 페달을 밟다보면 마치 여행이아니라 하루하루 전쟁속에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는 희박하고 머리의 통증은 심해지고 . 하지만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면 아찔한 풍경에 저절로 탄성도 나오고


같은 중국이지만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아라비아인의 생김새를 한 소수 민족들이 살고있다.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운반수단이던 낙타를 이곳에서 볼수있었다


신장지방의 유명한 성지 카일라쉬는 이 지방에서 하나의 성지로 여겨져 수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례자들의 오체투지(五體投地) 모습. 몸의 다섯 부분 즉 양 팔꿈치, 양 무릎, 이마가 땅에 닿아 자신의 진정한 낮음을 나타내는 수행


카일라쉬(일명. 수미산. 6714 m)는 불교의 유명한 종교 산지로서 이전에는 사실상 일반인들에겐 접근이 불가능 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세계의 오지를 찾아 기어코 샅샅이 파헤쳐내는 끈질긴 배낭여행자들 덕분에 더 이상 신비의 산으로 남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신장과 티베트를 잇는 유일한 도로인 천장공로는 아직도 위험투성이다. 4000미터가 넘는 해발덕분에 곳곳에 낭떠러지가 나타나고 전체 도로에 10%만이 포장도로라 우기를 맞은 7월엔 지반이 약해 길이 무너지거나 산사태도 곳곳에서 일어난다. 티베트까지 물류를 운송하는 화물차들은 고장이나 위험한 상황에서 서로 돕기위해 보통 3~5대의 차들이 함께 다닌다. 하지만 오늘의 사고는 동료들도 어쩔 수 없는 전복사고다.


우기때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10톤 트럭이 길 아래로 전복되었다


고산 티베트의 생필품과 공산품들은 남쪽 청도등지의 대도시에서 운반되어 온다. 보통 화물차로 5박 6일이 걸리는 5000킬로가 넘는 먼 길인데다 고산지방의 날씨도 좋지 않아 종종 길에서 사고가 발생하는데 여행중에도 차창 밖으로 튀어나와 즉사한 운전사들도 직접 눈으로 보았다


7~8월 평균온도가 10도가 채 안되는 티베트지만 여기에도 우기는 찾아왔다. 어제 내린 비에 설산에서 녹은 물이 합쳐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지형이 험한만큼 일본제 렌드크루져들이 티베트의 고산지방을 누비고 있지만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티베트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낮에는 과장 좀 보태서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지다가도 순식간에 눈부신 푸른 하늘은 보여주는가 하면 저 멀리 폭풍이 몰아쳐 오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 가야할 길이 저 멀리 보인다. 그리고 곧 쏟아질 눈 혹은 우박도


하루 여행을 끝무렵 만난 노을


대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촬영담당이 혼자서 정상에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30분이 지나도록 내려 오지 않자 탈진한채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


여행의 중반을 넘어 신장의 끝 자락에 위치한 반공 호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어로 반공 호는 '빤꽁후' 라고 발음하지만 이곳의 소수민족 들은 '호'를 '추'라고 발음합니다. '빤꽁추'


여행도중의 행복한 식사시간. 시장이 반찬이고 티베트의 멋진 하늘이 양념이랄까요?


여행도중의 쉬는 시간.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땅바닥에 쓰러져 잠시 눈을 붙입니다. 한 여름에 티베트 고원에 부는 눈 바람은 제법 쌀쌀했지만 맑은 하늘에서 비치는 햇볕 덕분에 제법 따뜻한 휴식이 된답니다. 쥐 죽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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