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누구십니까/권태원 프란치스코 -
나는 누구입니까?
당신이 나를 만드셨다는 것은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꽃과 별, 사람 중에서도 특별히 나를 선택하신 것은
당신이 나를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리시는 당신의 존재를 이제야 나는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도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나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오늘 하루도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내가 춥고 외로울 때마다 가장 먼저 나에게 오시는 당신이여.
당신을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당신의 특별하신 은총과 사랑이야말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새벽을 열어주셨습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나의 기도를 끝까지 들어주시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나보다도 더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하게 해 주십시오.
나보다도 더 가난하고 고통 받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 안에 있으면 나의 죄가 너무 많아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가난한 부끄러움마저도 당신에게 기도로서 봉헌하게 해 주십시오.
나의 눈물을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닦아주시는 당신이여.
그동안 못다 부른 감사의 노래를 이제부터는 당신과 함께 합창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보다도 더 많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서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집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밝혀주시는 믿음의 촛불로 평화의 사람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당신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편히 쉬게 해 주십시오.
기도하는 이 순간만이라도 당신의 순결한 온유함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어느새 나의 별이 되어 내 마음 하늘을 환하게 비추고 계십니다.
내 마음의 빛이 되신 당신이여.
어디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에게 길이 되어 주십시오.
당신이 어느새 나의 꽃이 되어 내 마음 꽃밭을 수놓을 때
나는 비로소 참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는 종종 당신의 기도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삶의 고통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당신의 울음소리를 듣습니다.
당신의 빛이 내 영혼 속에 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기도할 힘을 주십니다.
당신이 나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십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으니 나는 당신을 찬송합니다.
당신에게 내가 속해 있다는 사실은 오로지 나의 특권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모든 삶에 당신께서 일일이 간섭하여 주십시오.
당신을 갈망할수록 나의 영혼은
이미 당신께 속해 있음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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