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본당 사목 계획
1. 본당 사제 사목 안내
지난 2007년도는 열심하신 봉사자 분들의 수고로우심으로 좋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선교하는 공동체”라는 목표는 “섬김, 사귐,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기반에서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음은 여러분들의 신덕 때문입니다.
올 해는 보다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제시하여 본당 교우분 모두가 함께 실천하여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불어 한 마음, 나 보다 도 우리”라는 표어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2. “더불어 한 마음”
이 표어는 ‘나’를 기준으로 하는 ‘利己主義’적 태도를 벗어나, ‘易地思之’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자세를 통해, 교회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이웃들에게 증거하자는 의도와 나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려는 열린(Catholic)가치관이 담겨있다고 생각되기에 채택하여 표어로 삼고자 했습니다.
교회를 통한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나의 삶을 변호해줄 형제들과 더불어 한 마음이 됨을 보여주어야 마땅하며, 물질문명에 대항하기 위한 인간의 존엄성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더불어 한 마음을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나은 가치관에 ‘더불어 한 마음’을 갖추고자 노력할 때,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는” 구체적인 체험인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보다 어려움 중에 있는 이웃들에 대한 우리의 자세 역시 그 분들과 ‘더불어 한 마음’을 갖게 될 때, 그 어려움은 서로 감소되는 기쁨 역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더불어 한 마음”이라는 표어에 따른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 기초적인 깨우침을 먼저 갖고 실천해야만 할 것 같기에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양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가. 미소는 하느님의 사랑…(내가 먼저 건네주기)
나. 내미는 손 마주 잡기…(내가 먼저 용서하기)
다. 그대도 나와 같습니다; 나도 그럴 수 있습니다…(내가 먼저 이해하기)
라.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내가 먼저 인정하기)
3. “나 보다 도 우리”
‘나’라는 가치는 주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스스로 내 세우는 자신의 가치는 우리 교회에서 배척합니다. ‘더불어 한 마음’에서 강조하고 제시해 본 실천양식에 담겨 있듯, 사람이 열려있는(Catholic)태도를 갖추지 못하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근본적인 깨우침을 주신 예수님의 삶을 본 받고자 결심하여 따르는 사람(Catholic 신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Catholic mind), 열린 자세(Catholic action)’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예수님의 보여주신 것이 ‘열린(Catholic) 가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불어 한 마음’이라는 표어와 함께 근본적인 결심에 힘을 실어주는 ‘나보다도 우리’라는 표어는 우리들의 결의와 지향이 담겨져 실천되어야 하는 목표가 될 것 같기에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양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가. ‘나’라는 단어 사용하지 않고, ‘우리’라는 단어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내 가정, 내 가족’이 아니라 ‘우리 가정, 우리 가족’; 나의 성당, 나의 공동체가 아니라 ‘우리 성당, 우리 공동체’; 나의 형제, 자매가 아니라 ‘우리 형제, 우리 자매’…)
나. 주변의 사람을 ‘우리 부모, 우리 자녀, 우리네’로 보기(심지어 부족한 이들까지…)
다. 닮은 점을 이야기하기(차이점을 말하지 않기. 험집 잡지 않기….)
라. 보다 큰 ‘우리’를 이해하거나 참여해주기(‘자기’를 희생하여 ‘우리’에 도움되기; 작고 자주 있는 공동체보다 크고 흔치 않은 공동체 일에 대하여 먼저..)
4. 맺음 말
이상과 같은 내용으로 본당 내 부임한 지 5년 차를 맞이한 본당 사목구 주임신부로서 주님 안에 존경하는 ‘교형, 자매’님들과 함께 성취하고픈 사목목표를 제시하오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입으로 말하기는 쉬운 이 같은 표어와 실천요강을 온 몸으로 받아드려 어렵고도 어렵지만, 성령의 은총 안에서 성령께 의지하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는 한해살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08년도 성탄 시기에
주임 신부 배도동 대건 안드레아 합장하오며…
본당 내 모든 단체 에 알립니다.
여러분들의 모임에서 섬김과 사귐, 그리고 나눔의 아름다움이 우리 교회를 빛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교회 안에서 더욱 아름답고 또한 모범이 되는 형제애적 친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몇 가지 말씀을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실천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본당 내 모든 단체는 회비를 사안이나 혹은 기획에 따라서 필요할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거두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항시적으로 걷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혹시라도 남겨진다면 그 때마다 좋은 일에 사용하시거나 혹은 다시 되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일년 단위로 볼 때, 잉여금으로 축적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합시다. 돈이란 잘못되면, 적든 크든 상관없이 주님께서도 경계하라 하신 맘몬이 되어서 잘 못 남겨지기만 하면 썩는 냄새가 고약해지고 가끔은 형제애로 구성된 단체 안에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혹시 기획 자금이 필요하실 때에는 기도하시고 액수에 관계없이 내실 수 있는 분들만 내시도록 하시고 자금으로 말미암아 기획 실현할 수 없을 시에는 아예 기획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각 본당 내 모든 단체는 사목평의회에 소속 되어 있으므로 각 소속 평의회장과 협조하시고, 그럴 일은 없어 왔지만 혹시라도 겹칠 경우 단체 기획보다 큰 본당 기획에 우선하실 수 있도록 크신 마음으로 양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단체 임원 분들은 언제나 크신 봉사로 나름대로의 수고로우심에 힘 겨우실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단체 구성원께서는 이 같은 수고로우심에 도움을 주시고자,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있는 모습이 발견되더라도 불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불평하는 사람에게 귀를 빌려주는 것도 올바른 행위가 아닙니다. 칭찬으로써 격려는 못할 망정, 자신은 하지 못하는 봉사직분으로써 임원이 되신 분들의 의기를 꺾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물며 보다 큰 봉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목평의회 임원이야 더 그럴 것입니다. 부탁 드리옵건데, 격려 아끼지 마시고 기회가 주어지시거든, 앞서 보다 큰 봉사직에 자신을 투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단체 활동 참여는 참으로 교회의 자랑이며, 주님의 기쁨이 됨을 자부하시어 각기 몸 담고 계신 단체에 도움이 되시는 언행으로 신덕과 모범을 통해 다른 형제, 자매 분들께도 전교하시기를 바라며, 성령 하느님께서 주시는 칠은의 은사가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시옵길 기도합니다.
늘 주님 안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2008년도 성탄시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