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게 이거구나"... 성경 궁금중 단박에 해결

2012. 11. 30. 오후 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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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성서주간 특집]''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 학습관''을 가다

 

"이! 그게 이거구나"... 성경 궁금중 단박에 해결

 
한국 가톨릭 교회 첫 성경 학습관
지도,사진,유물모형 시기별로 전시
하느님 말씀 이해하는 데 큰 도움


   '성경을 알려면, 이스라엘과 근동 지도와 지형, 모형, 사진을 봐라.'

 지난 6월 서울 정릉3동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본원 이세의 집 2층에 문을 연 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소장 최안나 수녀) 학습관에 가면, 이같은 조언에 맞갖은 성경 보조자료를 다 만날 수 있다. 성서주간을 앞두고 찾아간 학습관은 성경과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게 없다' 싶을 정도로 알차다. 지도와 사진, 지형ㆍ유물 모형 및 복제품, 컬러도판, 국내외 성경, 태블릿PC까지 망라했다.

 공간은 168.59㎡(51평)에 불과하지만 3개관으로 나눠 '예수님의 어머니와 함께 성서를 읽는'(요한 2,1-12, 19,25-27)데 부족함이 없다.

 1관은 입문(入門)관으로 기원전 3500년에서 기원후 4세기까지 이스라엘과 이집트, 바빌로니아 등 주변 패권국 역사와 고고학 기록을 정리한 연표와 고대근동지도, 노아민족분포도, 예수님시대 총독들 인명록 등을 담았다. '팔레스티나관'으로 명명된 2관은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과 지형에 토대를 두고 팔레스타인과 인근 지역, 특히 산맥과 계곡, 호수, 도시, 내륙도로ㆍ해안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3관 '예루살렘관'은 예루살렘 지형 모형과 성막 모형을 통해 하느님 현존을 눈으로 보며 체감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씀 안에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영적 힘을 얻도록 이끄는 성경교육의 장이다.


 
▲ 노아 민족 분포도다.
 "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창세 6,10)는 성경 기록에 근거한 이 분포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똑같은 크기로 그렸다.
 
 


 
▲ 토라(뒷줄 왼쪽)와 펜(앞), 기도하는 유다인의 모습.
유다인들이 모세오경을 일러 '주님의 가르침', 곧 '토라(Torah)'라고 불렀으며, 토라를 읽을 땐 하느님 말씀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읽기 위해 끝이 둥근 펜을 사용했다.
 
 


 
▲ 사해문서와 항아리 복제품. 1947년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 사해 근처 쿰란동굴에서 발견된 이 문서는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까지 공동체를 이뤘던 에세네파 사람들이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율법과 예언서를 필사해 남긴 것이다.
 
 


 
▲ 성막(聖幕, 오른쪽)과 계약의 궤 복제품.
하느님 현존의 증표였던 성막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공간으로, 이스라엘의 초기 성막은 천막 형식으로 운반이 가능했다.
훗날 솔로몬 시대 예루살렘에 지어진 성전은 성막을 그대로 재현했다.
 
 
 세세히 살피다보면, 성경을 많이 읽은 이들일수록 '아! 그게 이거구나'하는 감흥에 젖지 않을 수 없다. '낯설고 물선' 땅 이름이 어찌나 친근하게 다가오는지 신기하게 느껴지는 체험도 하게 된다. 일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과 유사한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도 지도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성지를 순례해도 보지 못하는 걸 학습관에선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박물관과 현지에서 입수해온 유물 모형도 빼놓을 수 없다. 성경에 등장하는 성막과 계약의 궤 모형, 제1성전(솔로몬성전)ㆍ제2성전(헤로데성전)ㆍ현대 성전 산과 그 부근 모형, 종 기물, 그릇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다인 율법ㆍ관습ㆍ의식의 총체인 토라, 포도주 암포라, 석류 모양 제대용 그릇, 용골형 그릇, 사해 문헌 복제품, 필리스티아 여신상 아스도라, 라틴어ㆍ히브리어ㆍ그리스어 성경 등도 망라했다.

 학습관을 찾기에 앞서 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가 엮고 쓴 「성경지도」(성서와함께)를 읽고 나면 훨씬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학습관을 볼 수 있다. 관람은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소장 최 수녀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려면 매달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가면 된다. 문의 : 02-941-4626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2.11.27]
 
 

댓글 1

  • 2012년 12월 1일 오후 2:13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