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두, 언니밖에 없다.
맨날 전화 걸면 신경질 낸다고 하는 언니 목소리...
들리는 듯 해.
그러면서도 걱정해주는 사람은 언니 밖에는 없나봐.
그런데 난 왜 언니 목소리만 들으면 그렇게 되나 몰라.
그냥 언니 목소리 들으면 괜히 투정을 부리고 싶나봐.
이상하지?
언니도 늘 내 투정 받아주지 못한다는 거 알면서도 그렇게 되네.
늦게나마 미안해요.
그래도 이해해주는 거지?
언제 태숙이하고 저녁을 먹자고 했지...
조금만 기다려. 내 재정이 지금 바닥이어서 어쩔 수가 없어.
언니, 고맙고...고마워.
나도 태숙이에게 언니같은 존재가 될 수 있어야 할텐데...
혜정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