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성가잔치, 힘들었지요?
그렇지만 즐거워하는 부모님들, 아이들 보면서
더불어 기쁠 수 있었던 하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서부회장으로 참가하게 되는 행사 중 큰 행사는 마지막이었습니다.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보니 늘 함께 해야 하는 부서원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지 못한 것이 가장 걸립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이야기들...
"도대체 부서에 해 준 게 뭐야?"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참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뾰족한 답이 생각나지를 않네요.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거야?"라고 묻고 싶기만 할 뿐.
제가 3년 가까이 부서원을 하면서 무엇을 바란 것이 있다면
부서 안에서 조금 더 화목하기를 서로서로에게 바란 것 뿐이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부서부회장이 돼서 그런 모양입니다.
전 부서의 질적 향상과 전 부서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유도 등의 거창한 것들을...
처음부터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양입니다.
어찌되었든 서로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 속으로만 의견을 숨겨두지 말고
또 의견만 내 놓고 왜 진행되지 않는 지 지켜보지만 말고
함께 하면서 고칠 건 고치고, 좋은 건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없이 행사에만 끌려다니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이런 큰 자리를 처음, 생각없이 덥석 맡아서
적응기간이 너무나 오래 걸렸고, 이제 조금 알 것도 같았는데 넘겨주게 되었네요.
회장단을 몇 년씩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게다가 부서부회장은 상임들처럼 지구회장단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할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또 그런 사람이 맡는다고 해서 꼭 잘 할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했던 사람이 또 하면 능숙하게 잘 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움은 떨어지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나 봅니다.
일적인 면에서의 미숙한 부분은 이미 경험을 했던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되
맹목적으로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도움을 받기 싫어해서도 안되겠구요...
참...얘기가 길었습니다.
어제, 성가잔치에 오셔서 흰색 옷이 회색이 되도록 애써주신
모든 부서원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이 흘린 땀들이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김혜정 헬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