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8일 (녹) 연중 제20주일

2013. 8. 18. 오전 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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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18일 (녹) 연중 제20주일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 성령의 불이 타올라 모든 이가 하느님을 알고 찬미할 수 있도록 청합시다. 또한 이 세상에 정의의 불이 타올라 온갖 불의와 잘못이 그 불에 타 없어지도록 기도합시다.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사랑의 불이 활활 타올라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합시다. 독서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예레 15,10).> 예레 38,4-6.8-10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히브 12,1-4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12,49-53 남부 유다 왕국이 바빌론에게 멸망하기 전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의 뜻을 밝히신다. 그러나 유다 왕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탐욕에 이끌려 예언자를 박해하고, 임금은 그들의 모략에 빠진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 동족들에게 예수님을 향하여 달릴 길을 끝까지 달려가자고 권고한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죄인들의 적대 행위를 견디시고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신 분이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화는 인간적인 욕심에 얽매인 적절한 타협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참된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불의한 타협의 끈을 태우고자 하신다(복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세상이 주는 거짓 평화가 아닌 그리스도의 참평화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이를 좀 더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평화는 '불'을 통하여 실현됩니다. '불'은 『성경』에서 심판을 뜻합니다. 그러니 세상에 불이 훨훨 타오르기를 바라시는 것은 세상 안에 있는 온갖 죄악을 태우고자 하시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사가의 경우에는 불이 성령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루카 3,16; 사도 2,3.19 참조). 결국 세상에 불이 타오른다는 것은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세상의 온갖 불의와 부패를 없애 버리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평화는 '예수님의 세례'를 통하여 실현됩니다. 세례란 옛 삶이 죽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세례란 십자가상의 죽음에서 부활로 이어지는 구원을 가리킵니다. 곧 그분의 죽음과 부활의 구원 사업이 이 세상에 참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셋째로, 평화는 분열을 통하여 옵니다. 인간은 본디 혈연과 학연, 지연 등 수많은 관계의 사슬에 얽매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다양한 관계 중에서 가장 근본적이며 중요한 관계는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느님과 이루는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마치 태아가 탯줄 없이는 생명이 끝나는 것처럼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분열을 일으키시겠다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 가운데 하느님과 맺는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질서가 잡혀야 인간 본연의 평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에 익숙하면 익숙한 만큼 그리스도의 참평화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평화를 누리려면 무엇을 결단해야 하겠는지 묵상해 봅시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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