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금요일
오늘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병고와 고통을 짊어지셨습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께 바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 수난 예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묻힘으로써 영광스러운 부활에 참여하기를 희망합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할 때 '정말 하느님께서 계신가?' 하고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왜 우리를 이러한 고통 속에 그대로 두시는가?' 하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해답은 바로 십자가에 있습니다.
십자가란 하느님의 현존을 가장 의심케 하는 장소입니다.
십자가만큼이나 인간의 고통과 절망, 고독과 허무를 잘 드러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곳에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매달려 계십니다.
곧 하느님의 현존을 의심스럽게 하는 바로 그곳에 하느님 자신이 매달려 계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죽어 간 어린아이와 함께 십자가에
매달려 몸소 죽음을 겪으시며 인류가 신음하는 현장 곳곳에서 그들과 더불어
아파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