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성목요일
오늘은 파스카 성삼일의 첫날로,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이루어 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아시고 제자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또한 최후의 만찬을 제자들과 나누시며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그들에게 내어 주십니다.
주님의 극진한 사랑이 드러난 주님의 만찬을 오늘 다시 기념하며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고백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하여 그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발이란 사람의 신체 가운데 가장 더러운 부분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는 것은 희생적이며 겸손한
사랑으로 그들 안에 있는 가장 더러운 죄악까지도 깨끗이 치우시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처음에는 자신의 발을 예수님께 내밀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가장 더러운 부분을 예수님께 차마 보여 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려면 자신의 가장 더러운 부분, 자신이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 온전히 그분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이는 마치 모세가 처음 하느님을 뵐 때에 신발을 벗어야 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탈출 3,5 참조).
내일 우리는 우리 죄를 씻어 주시고자 당신의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가장 더러운 부분까지 포함한 자신의 전부를 그분께 내어 드리지
못한다면 그분과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할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오늘은 주님 만찬 성목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이루어 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드셨습니다.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남겨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참으로 크신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자신을 낮추시며, 사랑과 겸손으로 부족한 제자들을 감싸 주시는
모습입니다.
이보다 더 낮출 수는 없습니다.
이보다 더 정확한 가르침이 어디 있을는지요?
확실하게 낮추라고 하십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에게는 어떤 허물이라도 덮어 주고, 온몸으로
다가가라는 당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