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4일 (홍)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13. 3. 24. 오전 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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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4일 (홍)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의 첫째 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교회는 오늘 성지(聖枝) 축복과 행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하는 한편, '수난기'를 통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한다. 성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것은 4세기 무렵부터 거행되어 10세기 이후에 널리 전파되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오늘 예식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과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동시에 기념합니다. 당신 자신을 완전히 비워 낮추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써 우리를 어둠의 세력에서 구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에 동참하도록 합시다. 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이사 50,4-7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필리 2,6-11 복음 수난 복음 촛불도, 향도, 인사도, 책에 하던 십자 표시도 없이 읽는다. 부제가 읽든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읽는다. 평신도도 읽을 수 있으나 그리스도의 말씀은 되도록 사제가 읽는 것이 좋다. 부제가 읽을 때에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축복을 청한다. 루카 22,14─23,56<또는 23,1-49 이사야서에 수록된 네 편의 '주님의 종'에 관한 노래 가운데 세 번째 편이다. 이 노래에는 온갖 모욕과 박해에 조금도 저항하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수난을 받아들이는 주님의 종이 소개된다. 이 종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다(제1독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하느님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높이시고 가장 뛰어난 이름을 주심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온 누리에 드러내신다(제2독서).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주님의 수난기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보여 준다. 고난 중에서도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시고, 당신을 죽이려는 이들까지 용서하시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바로 옆에 있는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모습이 그려진다(복음).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루카 23,35).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이렇게 조롱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도 있는데 왜 너무도 무력하게 수난과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셨을까요? 이를 잘 묵상해 보고자 비유 하나를 들겠습니다. 법정에 선 한 살인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고 직전에 있는 이 사람을 바라보는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검사입니다. 그는 살인자의 잘못한 점만을 바라봅니다. 두 번째는 변호사입니다. 검사와 대조적으로 살인자의 좋은 면을 부각시킵니다. 그러나 변호사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의 직업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판사입니다. 그는 법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사람 자체를 판단하며 그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청중입니다. 이들의 시선은 제삼자 그 이상의 것도, 이하의 것도 아닙니다. 그저 호기심과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살인자를 둘러싼 시선 가운데 어떤 시선을 지니고 계실까요? 하느님께서는 검사, 변호사, 판사, 청중과는 다른 시선을 지니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시선은 마치 살인자의 어머니가 지닌 마음과도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따질 틈도 없습니다. 그에게는 당장 자기 자식이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아들이 죽게 된다면, 차라리 자신이 대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시지 않고 오히려 살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아무 죄도 없으시면서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채 묵묵히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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