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완고함’ 3종 세트

2023. 3. 20. 오전 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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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완고함’ 3종 세트



우리말 표현 중에 재미난 것 하나는, 보고 있는데 보지 못한다는 표현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권력에 눈이 멀어’ ‘성공에 눈이 멀어’ 등, 집착하는 것만 보고 있어서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위의 우리말 표현처럼 역설적일 때, 재미있으면서도 마음에 묵직한 

떨림을 남깁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치유하시는 오늘 복음 말씀이 꼭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눈먼 사람을 치유하시어 그를 보게 하시면서, 세상 모든 것을 온전히 다 보는 

사람처럼 떠들어 대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눈멀음’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첫 번째 눈멀음이 드러나는 구절은, 바리사이파 사람들 가운데에서 몇몇이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16절)라고 우기며, 

안식일에 치유하심을 꼬투리 삼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능력’에 눈감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미워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그 마음으로 무엇을 제대로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경험하는 완고함입니다. 

미운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든 적 있으십니까?


두 번째로 드러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눈멀음은, 치유 받은 사람을 다그치며 현실을 

부정하는 상황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중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가 이미 여러분에게 말씀드렸는데 여러분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7절) “그들은 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하였다. 

당신은 그자의 제자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28절) 

“그자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우리가 알지 못하오.”(29절) 

자신들의 믿음과 사유 체계를 넘어서는 하느님을 인정할 수 없는 완고함입니다. 

지극한 교만이고 아집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얼마 동안 믿었는데, 네가 감히 나에게 뭘 안다고 조언해!’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신앙인(사제, 수도자를 포함하여)이 얼마나 많습니까?


세 번째로 이제 ‘한 사람의 처지’와 관련해 ‘마음과 신앙’도 예단하는 모습으로 번져갑니다.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34절) 

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배운 것이 없으니 절대로 나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생각은 인간의 

어리석은 편견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신비는 늘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인에게서 드러남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의 믿음 중에 ‘미움으로 가득한 분노’, 

‘내 이성의 합리성을 충족하려는 오만함’, ‘이웃에 대한 편견’, 

이러한 일상의 ‘완고함 3종 세트’가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살게 합니다. 

우리는 늘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구해야 하는 보잘것없는 신앙인임을 깨닫는 

사순 시기이길 축원해 드립니다.



-허석훈 루카 신부 | 한강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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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처 예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시다.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때문에 울어라.”

(루카 23,28)  


제9처 예수, 세번째 넘어지시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마태 26,34)


제10처 예수, 옷을 벗기우다.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제11처 예수,십자가에 못박히시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19-20)


-작품 설명:박정석 미카엘 | 루크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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