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마음이 열려있는 이들의 만남
어느 순간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한 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입어보니 뜻밖에 괜찮은 옷, 무관심하다가 나중에야
재미를 느끼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 반복해서 듣다 보니 매력적인 음악 등등이요.
그런데 이러한 깨달음은 사실 마음이 열려 있어야 더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를 떠올리면 누군가는 고약한 냄새를, 누군가는 아름다운 노란빛을 먼저
생각하는 법이니까요.
사람이 부정적인 시선에만 머물고 있다면 전체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먼저 좋은 점을 마음에 담고 그것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실로 인생은
아름다움의 향연이 되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을 들르셨어요.
사실 사마리아는 유다인들에게 무시무시하게 천대받던 지역이었답니다.
기원전 8세기에 순수 유다인들이 살던 사마리아 지역이 아시리아에 점령당했는데,
아시리아가 유다인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 타민족 간 혼인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에요.
이는 혈통을 중시하던 유다인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답니다.
그래서 말을 섞는 것조차 금지할 정도로 경멸했는데, 북쪽 갈릴래아에서 남쪽 유다
지역까지 사마리아를 통과하면 사흘밖에 안 걸리는 길을 그보다 두 배나 되는 먼 길로
돌아갈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이 사마리아 지역에 예수님이 들어가시네요.
그리고 한 여성에게 마실 물을 달라고 부탁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유다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 여인을 깊이 존중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여인 역시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영원한 생명의 물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마리아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이 장면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주님의 사랑과, 이를 받아들이는 이의 열린 마음이
서로 어우러지는 실로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이처럼 하느님과 하는 소통은 열린 마음이 있을 때만 가능하답니다.
기도드리고 청한다면 그것을 받기 위한 마음도 열려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종종 우리의 마음은 닫혀 있곤 하지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미움으로,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개인의 일들에 대한 당혹감으로 마음의 자물쇠를 채우고
있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하느님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위로의 신호를 보내심에도
깨닫지 못하곤 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나는 하느님께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어요.
오늘 2독서가 이야기하듯, 우리는 믿음 덕분에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데 이 믿음은
그리스도를 향한 열린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희망을 자랑으로 여기며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죠?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닫힐 리 없고 이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테니….
-방종우 야고보 신부 |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제4처 예수, 어머니와 만나시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2,35)
제5처 시몬이 예수를 도와 삽자가를 지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 4,10)
제6처 베로니카, 예수의 얼굴을 씻어드리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 4,10
제7처 예수, 두번쩨 넘어지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루카 21,34
-작품 설명:십지기의 길 4,5,6,7처:박정석 미카엘 | 루크글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