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

2022. 10. 24. 오전 5: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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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3일(다해) 연중 제30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생명의 말씀: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



제게 믿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생각해 봅니다. 

가난했지만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때로는 다리 아프다며 엄마 등에 업혀 성당에 

오가던 시절, 꾸벅꾸벅 졸며 묵주기도 봉헌하시던 어머니 모습, 성당 친구들과 즐거이 

뛰놀던 시간들, 주변에 늘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 주셨던 수녀님과 신부님들, 스스로 

하느님 공부하며 노력했던 시간들 모두 하느님께서 제게 믿음을 심기 위해서 

보내 주신 천사들이었나 봅니다. 

주님 없이 살 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주님 없으면 어찌 살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 

크게 작게 하느님은 항상 제 곁에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선을 행하고 악을 미워할 힘을 주셨습니다. 

늘 사랑할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칠레 이키케 교구에서 선교사로 살던 때의 기억 하나가 떠오릅니다. 

60여 세 되어 보이는 소위 술주정뱅이가 사제관 앞에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슬그머니 나가보니 이 형제가 술기운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1시간쯤 지나니 다리도 아프고 춥기까지 했습니다. 

사막의 밤은 춥습니다. 

우리는 쪼그려 앉아서 계속 대화했습니다. 

3시간쯤 지나니 이 친구가 큰 소리로 하하하 웃으며 저에게 말합니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주님의 천사를 이곳에서 보았네." 

저는 예수님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이 형제의 말을 세 시간 동안 들어준 것 뿐입니다. 

그러나 구걸한다고 더럽다고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이 형제의 눈에는 제가 천사로 

보였나 봅니다. 


때로는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 참으로 계시고 늘 내 주변에 천사들을 보내시어 보호하고

계심에 감사하고, 믿음과 인내로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예수님의 이 명을 수행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 선포의 사명에 동참합시다. 


현재 전쟁과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3개국에서 천 명이 넘는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 선교사들이 가난한 지역에서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예수님의 벗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 한 번만이라도 바쳐주십시오. 

하느님 나라, 복음은 세상 끝까지 선포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약속하셨으니 

예수님과 함께 갑시다.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집집마다 세상 끝까지 선포합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송영호 안토니오 신부 | 해외선교봉사국장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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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거룩한 타보르산 정상, 거룩한 변모 성당 제대의 모자이크 천정화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가시며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말씀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전교 주일이며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인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미사때 파견할 때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주례 사제께서 

말씀하십니다. 

늘 듣던 말씀이 오늘은 새롭게 다가오며 위로를 받습니다.


-사진 설명:이스라엘 타보르산 거룩한 변모성당:김문숙 요셉피나 | 가톨릭사진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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