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평화에 머물기
하느님 평화 안에 머물기 위해선 하느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애덕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마음이 동요되거나 슬픔에 젖고 흥분하거나 불안에 빠지게 될 때는
하느님 앞에 마주 앉아서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마음에 스며들게 할 때 평화에 머물게 됩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되었다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집을 짓지 못하듯이
잠시 기도를 한다고 해서 평화와 내적 고요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또 지저분한 잔존물이 자신 안에 머물고 있는 한 하느님 거처를 자신 안에
세우기까지 많은 고통과 투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잔해를 말끔히 씻어버려야 비로소 그 자리에
주님의 성전을 세울 수 있게 되며 주님의 평화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주님 평화에 머물려 한다면 그 무엇인가를 열망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하여
고통이 다가오더라도 그 자체를 주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고 봉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자유는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하고 마음이 그 어느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평화의 임금이시고 불안과 동요는 사탄의 유혹이므로 평화에
머물기 위해선 하느님의 진리이신 사랑을 잃어선 안 됩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할 때도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하지만 불안과 동요를 떨쳐낼
때도 평온을 잃어선 안 됩니다.
악을 피하려고 하다가 그것에 걸려 넘어진다면 오히려 악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실천하며 그 나머지 모든 것은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어떤 일에 성공여부를 가늠하려고 하면 그 순간 하느님의
뜻보다 자신의 뜻이 앞서게 됩니다.
하느님께선 큰 성과보다 작은 것에서도 기뻐하시며 우리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십니다.
스스로 고뇌에 빠지거나 체념한다면 모든 것은 잃지만 하느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신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영적투쟁을 할 땐 주님의 평화가 자신
안에 스며들어 고통과 번뇌를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