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일 주님 공헌 대축일

2022. 1. 2. 오전 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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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주님 공헌 대축일



입당송 말라 3,1; 1역대 29,12 참조 


보라, 만군의 주님이 오신다. 그분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가 있다.


제1독서 이사 60,1-6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에페 3,2.3ㄴ.5-6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


복음 마태 2,1-12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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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응답하라 2022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별빛을 보고 찾아온 동방 박사들을 통해 성탄의 신비가 세상에 드러난 일을 

기념합니다. 

성탄의 신비는 하느님께서 인성(人性)을 취하신 육화의 신비인데, 이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의 행위였고, 그 구원은 파스카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니 성탄과 부활은 둘이 아닌 하나의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랑의 신비고 구원의 신비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초대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베들레헴의 목동들과 동방 박사들입니다. 

그리고 이에 앞서 마리아와 요셉이 구세주의 부모가 되라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초대받은 이들의 응답과 참여로 그 신비는 이 세상에서 이루어졌고 선포되었습니다. 

응답은 특히 마리아에게 생명의 위협이 되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으며, 

그 짐을 나누기로 한 요셉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의 응답도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천사의 계시를 받았지만, 동방 박사들은 별빛에서 표징을 읽었습니다. 

예루살렘의 그 누구도 읽어내지 못한 표징이었습니다. 

그들은 별빛을 알아보고 머나먼 길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오늘날과는 달리 많은 어려움과 생명의 위협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응답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하느님의 신비는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초대에는 응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잘 차려진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하지만, 응답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없으면 그 잔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혼인 잔치의 비유에서, 초대받은 이들은 자신의 '일상적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잔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습니다(루카 14,15-24 참조). 

하지만 동방 박사들은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별빛의 초대에 응답하였습니다. 

그 초대는 하느님께서 그분의 절대적 신성을 깨고 인성을 취하신, 그리고 종래에는 

그 인간적 목숨까지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이루신 구원으로의 초대입니다. 

이런 초대에 자기 목숨을, 자기 삶을 지키려는 사람은 응답할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또 그 밖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 어떤 신자들은 

신앙으로부터 도움을 얻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신앙을 떠나고 성소도 줄어듭니다. 

복음이 힘을 잃은 걸까요? 더는 세상을 구원할 기쁜 소식이 되지 않는 걸까요? 

아니, 어쩌면 우리의 응답이 힘을 잃은 것일지 모릅니다. 

이 놀라운 신비의 초대에 내 삶을 걸고 응답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1981년 대종상을 수상한,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영화의 제목이 <초대받은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순교자들은 초대에 '응답한 사람들'이었고, 제목이 가리키는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순교자들은 자신들의 응답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별빛이 되었습니다. 

초대받은 우리는 이 새해에 어떻게 새로이 응답해야 할까요?



-변승식 요한보스코 신부: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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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 신리 성지 041-363-1359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 6로 135



19세기 중엽, 신리는 주민 400여 명이 모두 신자일 정도로 규모가 큰 교우촌이었다. 

병인박해(1866)와 무진박해(1868)를 통해 마을 전체 신자가 순교하거나 피난할 

정도였는데, 인근에 있는 '무명 순교자들의 묘'가 이를 말해 준다.


신리는 박해를 겪는 조선 교회의 중심지였다. 

서해를 통해 들어오는 프랑스 선교사들의 기착지였고,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머물며 사목 활동을 한 곳이다.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매트르 신부, 황석두 루카, 손자선 토마스는 

신리에서 체포되어 보령 갈매못과 공주에서 순교하였고, 후일 성인이 되었다. 


"예수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다."라는 다블뤼 주교의 가르침대로 신리는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봉헌한 교우촌이다.

신리의 다섯 성인을 기리는 기념 성당에는 성인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또한 성지에는 성 다블뤼 주교관이 있으며, 순교 미술관에서는 순교화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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