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죄를 고백하며 (마르 1,5)
1997년 제작된 제목으로 더 유명한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십대 네 명이 축제가 끝나자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차에서 술을 마시며 떠들던 그들은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됩니다.
당황한 네 명은 '신고하자', '그냥 도망가자' 의견 충돌을 하다가
시신을 강물에 버립니다.
'무덤 속까지' 비밀을 지키자고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1년 뒤 익명의 편지를 받습니다.
내용은 딱 한 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놀란 그들은 다시 만나지만,
갈고리를 든 남자에게 쫓깁니다.
죽었다고 강물에 던졌던 그 사람이 살아서 복수극을 펼치는 겁니다.
대림 시기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고해성사실에 있다 보면 가끔 들려오는 소리
"사는 게 다 죄죠.", "죄를 지은 것은 없고, 그냥 성사를 봐야 할 것 같아서요."
또는 "죄가 생각나지 않아요. 알아서 용서해 주세요."
성사의 시작부터 애매모호합니다.
우리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분이 계시단 것을 모르고 지냅니다.
내가 나의 잘못을 감추고 숨긴다 해도 내 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분,
나를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깨닫는 것이
신앙 생활의 시작입니다.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 기도를 합니다.
둘째, 감사하게 됩니다.
셋째, 자비, 용서, 사랑을 하게 됩니다.
나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와 용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합니다.
"자비로운 아버지, 저의 잘못과 죄를 묻지 않으시고, 오히려 제 부족한 점을
은혜로 채워주시고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주심에 감사합니다.
늘 주님 안에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며, 주님 안에서 시작한 일을
주님 안에서 끝맺게 하소서. 아멘.
-유병만 가브리엘 신부 (상리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