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어부 요한의 아들인 시몬 베드로(Simon Petrus, 6월 29일)의
형제인 사도 안드레아(Andreas)는 공관복음에 의하면 가파르나움
출신이고(마르 1,21-310, 요한 복음에 의하면 갈릴래아 베싸이다
출신으로(요한 1,44) 그 역시 어부였다.
그는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 6월 24일)의 제자가 되었다가,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주님을 만났고,
이때 부르심을 받고 그리스도의 첫 제자 된 후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하였다(요한 1,35-42).
얼마동안 그들은 간헐적으로 예수님을 따라 다녔는데,
주님이 갈릴래아로 되돌아 오셨을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시면서
고기 잡는 일을 그만두게 하셨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스키티아(Scythia)와 그리스 지방으로 전교 여행을 갔고,
조금은 의심스럽지만 비잔티움(Byzantium, 콘스탄티노플)까지 가서
성 스타키스(Stachis, 10월 31일)를 그곳의 초대주교로 임명하였다고
전한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는 불확실하나 가장 오래된
초기 동방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그리스 아카이아(Achaia)의 파트라이
(Patrai)에서 순교하였다고 한다.
4세기경의 문헌에 의하면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고 하나,
중세 말에 덧붙여진 이야기로는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고 한다.
안드레아 사도가 러시아의 수호성인인데, 이것은 그가 러시아에서
설교했다는 미확인 전승에 따른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그의 유해 일부가 4세기경에
그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것은 안드레아 사도 유해 관리자였던 성 레굴루스
(Regulus, 3월 30일)의 꿈에서 지시된 것이라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성 레굴루스는 천사의 인도를 받아 성 안드레아가
부르는 곳으로 갔고, 30여 년 동안 그 지역에서 스코틀랜드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그곳에 성 안드레아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그래서 성 안드레아는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의 국기에 새겨진 X는 수호성인인 안드레아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 안드레아 사도의 유해에 대해서는 성 히에로니무스
(Hieronymus, 9월 30일)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다가 357년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의 지시에 따라 그리스의
파트라이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 후 1208년에 이탈리아 아말피(Amalfi)의 성 안드레아 성당으로
옮겨졌고, 15세기에는 그의 두개골이 로마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다.
그러다가 1964년 9월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가 그리스
정교회와 이룬 화해의 표시로 그의 유해를 다시 파트라이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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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원한 목자이신 아버지께서는 양 떼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보호하며 지켜 주시려고
복된 사도들을 목자로 세우시어
성자를 대리하여 양 떼를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공관 복음은 공통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모두 갈릴래아 호수에서 일하던 어부였습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는 이제 사람을 낚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이와 함께 복음서는 그들이 지체 없이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곧바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첫 제자들의 모습은 말씀에 대한 응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제자들의 모습에서 오늘 독서의 표현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제자들의 응답은 믿음의 행위이고 그들의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행동으로 응답한 제자들도 아직 확고한 믿음을 지니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만 오해하기도 하고 가르침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말씀에 한 번 응답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자주 그 말씀을 듣고 되새기며 그에 응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자들의 믿음이
깊어지는 것처럼 우리도 꾸준히 그 말씀을 듣고 말씀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매일미사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