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9일 (녹)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이며 평신도 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창조와 은총의 모든 복을 사람의 손에 맡기시어,
우리가 좋은 뜻을 세워 아버지의 섭리로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우리 모두 돌아오실 아버지를 깨어 기다리는 충실한 종으로서,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가는 기쁨을 누리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잠언의 저자는,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주님의 날이
도둑처럼 덮치지 않을 것이라며,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라고 한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며, 탈렌트의 비유를 드신다(복음).
독서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잠언 31,10-13.19-20.30-31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1테살 5,1-6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14-30<또는 25,14-15.19-2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종들에게 돈을 맡기고 길을 떠났던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셈을 합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는 저마다 받은 돈을
활용하여 두 배씩 벌었지요.
반면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주인이 두렵다는 핑계로 활용하지 않다가
급기야 쫓겨났다는 비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에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주님께 받은 탈렌트, 곧 재능이 있습니다.
저마다 그 능력이 다를 뿐이지요.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1코린 3,6).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에 저마다 역할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잘하는 일을 다른 이는 못할 수도 있고, 다른 이가
쉽게 하는 일이 나에게는 매우 힘들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모든 것을 나의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모든 일을
내가 다 하려 하다 보니 무리가 따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 자신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내가 이런 일을 얼마만큼 했다면,
다른 사람이 그다음 일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나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 모두 하느님의 일꾼임을 명심하며
서로 협력해 나가는 삶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매일미사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