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016. 12. 26. 오전 7:16:37

글자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오늘 복음에서 '약혼'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당시 관습에 따르면, '약혼'은 이미 혼인 관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다만 약혼녀는 일 년 동안 친정에 머무른 다음에야, 남편과 혼인하고 부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기간에 다른 남자와의 관계는 '간통'의 중죄이며, 사형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셉 성인은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파혼의 생각을 굳히는 과정까지를 살펴본다면 요셉 성인의 충격은 대단하였을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요? 괴로움과 아픔의 연속입니다. 복음에서는 요셉 성인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관계의 충실함을 말합니다. 마리아를 파멸이 아닌 살리는 인간관계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성품과 함께 마음의 선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선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고통의 마음을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입니다. 순명하는 이 모습에서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의로운 요셉에게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그의 아픈 마음을 하느님께 호소하지 않았을까요? 하느님께서는 그의 꿈에 당신의 뜻을 드러내십니다. 호소하고 부르짖는 이에게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이십니다. 요셉 성인은 아내를 맞아들입니다. 하느님께 부르짖는 그의 마음에 하느님의 뜻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마음의 변화는 실행으로 이어집니다. 요셉 성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받아들임'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잘 보아야 합니다. '받아들임'은 동시에 '자신의 내어줌'입니다. 더 나아가 이는 '안아줌' 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는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힘은 우리를 이렇게 이끌어 주십니다. 사람에게 집착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겠지만 결국 사람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향한 온전함이라면 하느님은 물론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요셉 성인의 모습처럼, 하느님을 향한 마음가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임의 마음은 몸을 통한 하느님의 현존이십니다. 하느님 현존의 가장 완전함이신 "성체성사"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신앙생활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하정용 요셉 신부(국내수학)-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