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9일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남북통일 기원 미사)

2016. 6. 19. 오전 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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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6월 19일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남북통일 기원 미사)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너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독서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신명 30,1-5 <서로 용서하십시오.> 에페 4,29─5,2 복음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마태 18,19ㄴ-22 모세는 백성에게, 마음으로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와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하느님께서는 흩어진 이스라엘을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라고 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는 원한과 격분과 분노 등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고, 서로 용서하며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라도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신다며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형제를 용서하라고 하신다(복음). *미움은 자신과 남을 모두 망가뜨리는 무서운 힘입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처를 잊으려고 회피하거나 무관심해 보려고 하지만, 미움의 끝은 내가 없어지거나 남이 없어지거나 둘 중 하나여야 될지도 모릅니다. 더 힘든 것은, 우리가 상처를 받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우리의 기억이 잊었던 아픈 상처를 슬그머니 꺼내어 반감을 일으키고, 더 큰 분노로 상처를 주거나 또 다시 상처를 입고 맙니다. 과연 우리가 이런 미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시 유다인의 율법에서 강조해 온 '동태 복수법', 곧 내가 당한 대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자 하십니다. 참된 화해와 용서는 보복으로 내 맘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또 다시 앙심을 품고 보복해 오지 않도록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줄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누가 먼저 하느냐에 대한 자존심 싸움이 힘들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세상과 다른 '대조 사회' (게르하르트 로핑크)인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은 용서의 횟수를 넘어서는 하느님 자비의 표현입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라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는, 오늘날 남북 갈등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모두가 남북 갈등의 원인을 북쪽에만 돌리려고 할 때,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먼저 그 악의 고리를 끊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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